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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신용탁 씨】 산지의 싱싱함이 담긴 제철과일을 기대해주세요

2016-02-01 뷰카운트37290 공유카운트17

모두가 잠든 새벽 3시, 용탁 씨의 하루는 누구보다 빨리 시작됩니다. 부지런히 움직여 공판장과 산지에서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을 맛있는 과일을 공수해 시장으로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과일처럼 싱그러운 미소를 잃지 않았던 용탁 씨와 아내 태숙 씨.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과일을 전하고 싶다는 용탁 씨 부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봅니다.


순탄치 않은 나날들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나고 자란 신용탁 씨가 아내인 김태숙 씨를 만난 건 인테리어 회사에 근무하던 10여 년 전이었습니다.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했던 용탁 씨는 전국 각지를 돌며 시공에 참여했습니다. 때마침 시공을 위해 부산에 머물던 중 우연히 들린 식당에서 태숙 씨를 만나게 되었고, 둘은 금세 가까워졌습니다. 운명처럼 시작된 연애를 거쳐 신혼살림을 꾸리게 된 두 사람은 하늘이 주신 선물, 첫째 현준이와 둘째 지우를 맞이하며 더욱 단란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셋째 지혜가 선천적 희귀병 진단을 받으며 용탁 씨 가족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지혜는 두개골 봉합선이 완전히 굳어 두뇌의 성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하시더군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어안이 벙벙했어요. 여러 차례 두개골을 늘리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어요.”

당시 건축자재상에서 자재를 배달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던 용탁 씨에게 거액의 수술비를 감당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혜의 치료를 위해 빚을 내기 시작했고, 그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계의 어려움이 커져만 갔습니다.


몸소 부딪히며 배우다

용탁 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수입이 괜찮은 일자리를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몸이 고된 일은 맡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고민이 깊어가던 중 지인의 소개로 과일 판매업을 시작하게 된 용탁 씨. 적은 투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부부가 힘을 모은다면 잘해낼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인에게 값싸고 좋은 과일을 구매할 수 있는 공판장을 소개받고, 과일에 대한 공부도 해나가면서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아나갔습니다.

“우리의 하루는 매일 새벽 3시 즈음부터 시작돼요. 청과물 도매시장이나 공판장에서 판매할 과일을 사들여야 하거든요. 싱싱한 과일을 싣고 천안 주변 5일장이 서는 곳으로 이동해요. 대부분 밤늦게까지 판매를 이어나가는 편이에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늦은 시간까지 과일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는 용탁 씨 부부. 지금이야 일이 손에 착착 달라붙지만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땐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합니다. 재고 관리나 예측하지 못한 날씨로 인해 갑작스럽게 과일이 상하여 경제적 손해를 보기도 했다는데요. 이렇듯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착실히 노하우를 쌓아온 용탁 씨 부부입니다.

과일 판매업의 고수가 되는 길

누구보다 알찬 하루를 보내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달리고 또 달린 용탁 씨 부부.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판매 전략과 재고 관리 능력도 갖추며 과일 판매업에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습니다.

“초반에는 무조건 다양한 과일을 들여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과일이 팔리지 않고 재고가 쌓이자 고스란히 손해로 되돌아오더군요. 그때부터 재고 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죠. 이제는 제철에 맞는 과일 한 종류에만 집중해서 매입하고 있어요. 대량으로 구매하다 보니 매입가도 싸져서 손님들에게 싱싱한 과일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게 되었죠.”

용탁 씨 부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가격과 품질 모두에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단골손님 확보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단골 생각에 흐뭇해지다가도 고장이 잦아 늘 말썽인 차량만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새어 나왔다고 합니다.

간절히 바라는 소망

매일같이 용탁 씨 부부와 함께 과일 판매에 나서는 트럭은 연식이 10여 년을 넘겨 고장이 잦았습니다. 차량을 손볼 일이 생기면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판매에 나설 수가 없어 미리 사두었던 과일이 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리 횟수만큼이나 수리비도 만만치 않아서 힘들게 번 돈을 고스란히 차량 수리비로 지출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차량은 잔고장이 많아 수리를 자주 맡기곤 했어요. 공판장이나 산지에서 많은 과일을 실어오고, 시장에 나가 판매하려면 차량이 필수인데 번번이 차량으로 골머리를 썩였죠.”

그뿐만 아니라 차 고장으로 판매하는 날이 들쑥날쑥해 단골손님이 생길 만하면 끊겨 아쉬움이 많았다는데요. 용탁 씨의 유일한 바람은 튼튼한 새 차가 생겨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용탁 씨는 부부를 공판장에서 시장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데려다 줄 차량이 생기는 그 날을 늘 그려보곤 했습니다.

기프트카와 달려갈 내일

“차량 마련으로 근심이 깊어가던 무렵 사회복지사를 통해 기프트카를 알게 됐어요. 기프트카를 만난다면 어려운 현실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새로운 차가 생긴다면 수리비를 아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산지에서 구매 후 판매하여 수입을 늘려 막내딸 지혜의 치료비에도 보탤 수 있으니까요.”

용탁 씨의 간절한 소망에 하늘이 응답한 걸까요? 노력 끝에 기프트카와 만나게 된 용탁 씨는 이제 키프트카와 함께 할 앞날을 그려봅니다. 우선 쉬는 날 없이 부지런히 판매에 나서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단골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기프트카의 기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금보다 활동반경을 늘릴 계획을 세워봅니다. 용탁 씨의 최종 목표는 작은 과일 가게를 여는 것이라는데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막내딸 지혜를 돌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현재는 매일 트럭에 아이를 태워 다닌다고 하는데요. 가게를 마련하여 좀 더 안락한 공간에서 막내딸을 돌보고 싶다는 용탁 씨입니다.

우선은 사업 안정을 시작으로 나만의 가게를 마련하는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용탁 씨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기프트카와 함께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갈 용탁 씨에게 힘찬 내일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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