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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기프트카 셰어링】 기프트카와 함께한 따뜻한 나들이

2015-12-23 뷰카운트23704 공유카운트0

기프트카와 함께한 따뜻한 나들이

기프트카를 원하는 누구나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차 ‘기프트카 셰어링’은 멘토멘티, 고무신, 재능기부, 실버봉사, 좋은이웃, 집밥, 지구사랑, 청춘만세 등 8개의 셰어링 테마에 해당하는 활동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오늘도 부지런히 전국을 달리며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기프트카 셰어링’의 주인공은 미술치료동아리 ‘아테나’ 선생님들과 ‘샘누리 미술치료반’ 아이들입니다. 순수미술치료동아리 ‘아테나’는 포항시 북부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장애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 심리치료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선생님들이 각자의 일 틈틈이 짬을 내어 개인적으로 봉사하다가 ‘아테나’라는 이름으로 모여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꾸린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단체활동에는 여러 제약사항이 많았는데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미술수업을 진행하고자 기프트카가 함께 하였습니다.

제법 쌀쌀해 진 날씨에 걱정이 되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게 된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외출을 결심하기 어려운 아이들이지만 오늘만큼은 기프트카로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외출이 좋은 경험이 되길 바라는 부모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하나, 둘 아이들은 기프트카에 올랐습니다.

아테나 동아리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첫 야외수업에 나선 선생님들의 표정이 아이들 못지않게 들떠 보입니다. 기프트카 내부로 한 명 한 명 착석을 도우며 아이들의 눈짓, 손짓, 발짓이 보내는 신호를 읽어내는 동안에도, 달리는 기프트카 안에서도, 시종일관 대화와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기프트카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낙엽 만다라의 재료인 나뭇잎을 모으기 위해 복지관 인근 공원으로 떠났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그 짧은 여정조차 쉽사리 결심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기프트카는 꼭 필요한 발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이 되어 주었습니다.

30여 분을 신나게 달려 도착한 공원 앞마당의 감촉이 새털이불처럼 포근합니다. 오랜만에 건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잔디밭을 달리고,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흩뿌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주변의 모든 것들에 감탄하며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소리 내어 웃는 아이들 때문에 선생님들도 덩달아 자꾸 웃음이 납니다. 몇 달 전 처음 봤을 때의 주눅이 들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몸에 난 상처든 마음의 병이든 밖으로 드러내어 바람을 쐬게 하고 위로 받아야 비로소 아물기 시작하는 법! 잊지 못할 첫 야외수업을 마치고 손에 손 맞잡고 함께 기프트카에 오르는 이들에게, 탄산수보다 청량한 산바람이 기다렸다는 듯 악수를 건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한 이 소풍이 올겨울 아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지펴줄까요? 세상에 홀로 서는 것이 두려운 아이들과 기꺼이 보조를 맞추며, 선생님들은 하루하루 더 좋은 동행자가 되어간다는 자신감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의 도움을 받아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꿈도 못 꿨던 야외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는 길. 선생님들은 생각이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임을 믿게 됐다고 합니다. 그 생각이 좋아야 세상도 좋은 방향을 바라볼 테지요. 이제 방향을 잡았으니, 그 속도를 높여 나갈 차례입니다.

야외 활동을 마치고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 신청자인 김정은 선생님과 아테나 장수정 봉사회장님에게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기프트카 셰어링을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나요?
김정은 님 :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야외수업을 하고 싶었어요. 뇌병변, 정신지체장애 장애아동을 인솔하려면 많은 손길이 필요한 만큼, 다 함께 이동할 수 있는 다인승 차량을 구하는 일부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이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해보았는데, 차량은 물론 주유비와 활동비까지, 더없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습니다.


기프트카 셰어링을 이용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장수정 님 : 차량 내부가 넓어 야외수업에 필요한 재료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아이들의 여벌 옷, 비상약품까지 잔뜩 싣고도 넉넉하더라고요. 기프트카를 타고 공원까지 가는 30분 남짓의 시간 동안 쾌적한 승차감을 즐기며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캠페인 관계자분들이 모두 두 팔 걷어붙이고 도와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첫 야외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프트카가 네 바퀴로 실어 나르는 따뜻한 나눔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 멋진 릴레이의 든든한 주자로 달려 주길 기대합니다.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은 2016년 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여 신청은 2월 14일까지 할 수 있으니, 기프트카 홈페이지 내 기프트카 셰어링 카테고리를 통해 사연을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의미 있는 활동 계획에 기프트카가 든든한 힘을 실어드리겠습니다.

캠페인 자세히 보기 >>http://goo.gl/rrPJ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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