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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5

【유미화 씨】 숯의 매력에 푹 빠진 엄마의 도전기

2015-01-27 뷰카운트41743 공유카운트32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건 오직 즐기는 사람 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본인이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죠. 오랜 영업 경험에 본인만의 필살기를 더한 유미화 씨의 도전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입니다. 몸소 경험한 숯의 장점을 기프트카를 통해 대중에게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쉬지 않고 달려온 지난 세월

전라북도 전주에서 나고 자란 유미화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녀는 집안 사정으로 비록 학업을 지속하지 못했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며 실력을 키웁니다. 식당, 속옷 공장, 금은방 등에서 근무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미화 씨.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 고향인 여수로 내려가 가구 매장을 오픈했어요. 당시에 남편이 가구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희 매장에서 다양한 품목을 취급했기 때문에 남편을 도와 저도 판매에 뛰어들며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호황기엔 매출도 꽤 좋았고요.”
하지만 달콤한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로 가구점 운영은 점점 어려워졌고 결국 몇 개월간 적자 운영을 지속하다 폐업을 하게 됩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미화 씨는 전주로, 남편은 일자리를 소개받아 부산으로 떠나게 됩니다.

어려움이 겹쳤던 시간 속에서

전주로 돌아와 혼자 두 자녀를 돌보게 된 미화 씨는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습니다. 호프집을 열게 된 것이죠. 손재주도 있고 생활력도 강했던 미화 씨는 사업 운영도 야무지게 해냈는데요.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무렵 또 하나의 고민이 밀려옵니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였죠.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만 집에 있는 것도 불안했습니다. 미화 씨는 고심 끝에 가게를 접고 옷 가게를 새로 열었지만 매출 부진으로 1년 만에 이마저도 문을 닫게 됩니다. 이 무렵 경제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미화 씨를 힘들게 한 건 남편과의 관계였습니다. 멀리 떨어져 지내던 남편과 갈라서게 되면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두 자녀의 양육은 이제 온전히 그녀의 몫이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더 부지런히 뛸 수밖에 없었어요. 5년 정도 숯 공장과 함께 운영되는 찜질방의 식당에서 일했고 최근에는 아파트 소독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고 있어요. 사실 전부터 늘 하고 싶던 일은 따로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시작을 못했죠. 그때 생활정보지를 보다가 기프트카를 발견했고 바로 신청하게 됐답니다.”

인생의 새로운 시동을 걸다

미화 씨가 고대했던 사업 아이템은 바로 숯불을 이용한 김과 소금 판매입니다. 최근까지 찜질방에서 일하며 숯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는 그녀. 숯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숯불 김과 미네랄 소금을 최종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찜질방에서 식당 일을 하며 미네랄 소금을 묻힌 김을 숯으로 구워 반찬으로 내놓았을 때 드시는 분들의 반응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 고소하고 비린내가 없다는 게 공통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비린내를 잡는 동시에 숯불 향을 은은히 머금은 숯불 김, 700℃의 고열에 36시간 동안 구워내 독소가 제거되고 맛이 뛰어난 미네랄 소금은 미화 씨가 소비자들에게 꼭 선보이고 싶은 맛의 신세계입니다.
“일반 김, 소금과는 다른 풍미를 알리고 싶어요.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이로운 숯의 장점을 함께 부각하면서 말이죠. 직화로 구워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숯불 김을 드시면 누구든 만족하실 거예요.”
미화 씨의 자신만만한 도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몇 해전 우연히 ‘전주발효엑스포’에 참여해 숯불 김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몸소 느낀 덕분이죠. 5일 동안 진행된 이 행사에서 미화 씨는 숨어있는 역량을 맘껏 펼쳤습니다. 눈이 마주친 손님에게는 시식을 권유하면서, 식품의 원리와 장점을 재빠르게 설명하며 이해를 끌어냈습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오랫동안 축적된 판매 노하우는 매출 대박으로 이어졌습니다. 소중했던 경험을 이제 미화 씨는 자신의 미래를 위한 첫 디딤돌로 삼고 싶습니다. 말만으로는 부족한 제품의 장점을 직접 손님과 마주하며 전해주고 싶다고 그녀는 이야기합니다.

기프트카와 함께라면 어디든 무엇이든

일찍이 가능성을 알았고, 영업에 대한 자신도 있었지만 미화 씨가 선뜻 사업을 시작할 수 없었던 이유는 기동성 때문이었습니다. 재료를 운반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김과 소금을 효과적으로 팔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계속 이동해야 하는데 차량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기프트카 광고를 보자마자 미화 씨의 눈이 번쩍 뜨인 까닭도 이 때문입니다.
“차량 지원은 제 삶의 완전한 전환점이에요. 제가 열정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큰 지원자 역할을 해 줄 테니까요. 숯불로 김을 직접 굽기 때문에 장비가 만만치 않은데 기프트카라면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시장, 아파트 단지 등으로 판매 장소를 그때그때 바꿀 때도 더없이 좋을 테고요.”
미화 씨가 우선시하는 판매 노하우는 결코 복잡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맛’으로 현장에서 인정받기를 원하니까요. 이를 위해서는 시식대가 필수인데, 숯불 김을 이용해 질기지 않고 맛있는 숯불 김밥을 선보이는 것도 그녀의 전략입니다. 어느 정도 매출이 안정화되면 목초액, 생활 숯, 조각 숯 등 숯을 활용한 다른 제품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프트카를 통해 꿈을 이뤄 3년 내에는 직원 10명 이상의 숯 제조공장을 만들고 싶다는 유미화 씨. 숯과 사랑에 빠진 그녀의 내일은 분명 더 밝게 빛날 것입니다.

언제나 힘이 되는 나의 편

미화 씨가 기프트카에 지원하는 동안 무엇보다 아이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반듯하게 자라준 두 자녀, 한빈이와 한비를 보며 애틋함과 동시에 더 잘하고 싶다는 용기가 피어오릅니다.
“힘들 때 아이들이 오히려 저를 다독이고 위로해줬어요. 흔한 사춘기 없이 바르게 자라줘서 고마울 뿐이죠. 가장 마음이 아플 때는 아이들이 원하는 걸 마음껏 해주지 못할 때였어요. 이제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으니 최선을 다해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나란히 앉은 모습을 보니 마치 쌍둥이처럼 남매가 꼭 닮았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닮아 엄마를 흐뭇하게 하는 한빈이와 한비. 오빠 한빈이는 체육고등학교에 스카우트돼 근대 4종 선수로 활약하고 있고, 동생 한비는 공부에 매진하며 경찰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엄마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자녀들이 있기에 미화 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봅니다. 한빈이와 한비가 엄마에게 전하는 한 마디에도 믿음과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엄마! 우리 가족에게 기프트카가 생겨 정말 좋아요.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잘 헤쳐 나갈 거라고 믿어요. 소중하게 받은 차량인 만큼 열심히 해서 모든 게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열심히 도울게요! 엄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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