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사업이라는 창업 아이템으로 재기에 도전하는 이건봉 씨
홀로 세 아이를 키우며 성실히 살아온 가장 이건봉 씨.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20년 넘게 실력을 쌓은 화물운송업을 포기해야 했지만, 자활근로 집수리 사업에 참여하며 그 분야에서 새로운 재능과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현재 집수리 사업을 창업 아이템으로 결정했는데요.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성공을 꿈꾸는 이건봉 씨를 지금부터 만나보세요.
[집수리 사업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건봉 씨와 그의 가족들]
|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이건봉 씨 |
이건봉 씨는 25년간 운수회사에 몸담으며 자동차 정비 및 특수화물자동차 운전을 맡았습니다. 결혼 후 1남 2녀를 슬하에 두게 된 그는 넉넉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성실히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04년, 건봉 씨는 회사의 부도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운송업의 특성상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생겼던 아내와의 불화는 그의 실직으로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듬해 갑작스레 아내가 집을 나가면서 건봉 씨는 아이들의 양육까지 홀로 책임져야 했습니다.
기계조작에 능숙했던 그에게 화물운송과 정비는 천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며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건봉 씨는 조건부 자활근로나 공사장 일용직을 하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재능 많은 삼남매를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싶다는 이건봉 씨]
가정을 지키고 싶은 그의 의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아이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늘 없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났습니다. 음악적 재능이 남다른 첫째 도윤, 글짓기와 피아노 등 다방면의 소질과 리더십을 겸비한 둘째 소윤, 그리고 영특하고 저축도 열심히 하는 막내 경윤이는 그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건봉 씨는 재능 많은 아이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러운 한편으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없는 현실에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이제 그는 아이들을 위해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들을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이건봉 씨의 가장 큰 자랑인 삼남매 ? 왼쪽부터 막내 경윤, 둘째 소윤, 장남 도윤]
| ‘집수리 사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눈 뜨다 |
세 아이들을 위해 재기를 결심한 이건봉 씨는 직접 자활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6년부터 자활근로 집수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그는 특히 옥상방수와 누수탐지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유압실린더와 브레이크 회로도 등 자동차의 구조와 유사점이 많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이론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꾸준히 집수리 사업을 하며 건봉 씨는 자활반장을 역임할 정도로 점차 실력을 인정받았고, 그럴수록 그의 자신감도 커졌습니다.
[창고 가득 보관된 누수탐지 장비들(위) / 작업 중인 이건봉 씨의 모습(아래)]
햇수로 7년 남짓 현장 경험을 쌓으며 이건봉 씨는 ‘집수리 사업’이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의 꿈을 키웠습니다. 집수리 사업은 운송업으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이 창업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또한 장비를 실을 차량만 있다면 점포 없이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 작업 중 낙상사고를 당해 척추를 다쳤지만 건봉 씨는 창업을 향한 열정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허리 부상이 회복되는 동안 일을 할 수 없었지만, 그는 참고서적을 통해 집수리 사업에 필요한 이론을 쌓으며 끊임없이 작업능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했습니다.
[틈날 때마다 참고서적을 통해 집수리에 필요한 이론을 습득하는 이건봉 씨]
| 성공을 뒷받침하는 기프트카 창업지원 |
무점포, 소자본 창업이었지만 차량은 그가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러다 기프트카 시즌3에 관해 알게 됐고, 사업계획서와 면접심사에서 자립을 향한 굳은 의지와 창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어필했습니다. 기프트카 2월 주인공으로 선정된 이건봉 씨에게는 차량지원 외에도 창업교육, 창업 및 마케팅 지원금 등 다양한 창업지원이 제공됐습니다. 건봉 씨는 창업지원금을 활용해 차량 적재함을 보강하고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보강해 전문성을 높일 생각입니다.
이건봉 씨의 주 활동무대는 부산의 해운대입니다. 특히 반송동은 그가 40년 이상 살아온 터전이고, 노후된 주택이 많아 집수리 수요 또한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건봉 씨는 1년 정도를 할애해 사업을 안정시킬 계획인데요. 반송동을 중심으로 부산시 전역과 양산, 진해, 밀양, 창녕군까지 영업지역을 확대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1년 후에는 누수탐지와 방수 외에도 배관공사, 타일시공 등 집수리 전반을 맡을 수 있도록 보수기술교육을 수료할 계획입니다.
[기프트카 시즌3 창업지원으로 더 나은 내일을 꿈꾸게 된 이건봉 씨 가족]
창업을 준비하며 이건봉 씨에게는 또 한 가지 목표가 생겼습니다. 바로 3년 안에 가족들이 지낼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한 새 집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직접 방음설비를 한 작은 연습실을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 자립을 넘어 성공 이후의 목표를 바라보게 된 이건봉 씨, 가족의 미래를 위한 그의 용기 있는 도전에 따뜻한 박수를 보내 주세요.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합니다 by 현대자동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