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이는 20년간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를 귀가 아닌 가슴으로 듣고 있습니다. 세상 누구보다 서로에게 애틋한 현승이와 동생 현지, 엄마 병미 씨의 오늘을 응원하기 위해 기프트카가 출동했습니다. 늘 고객의 편에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고 싶다는 병미 씨는 이제 그 바람을 고스란히 기프트카에 담아봅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만드는 우동, ‘엄딸우동’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활력을 불어넣어 준 큰 선물
기프트카 선정을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확정됐다는 연락을 받은 후 정말 기뻤어요. 특히 졸업을 앞둔 첫째 현승이의 진로가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가족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더없이 좋았죠. 현지도 레시피 연구, 자료 조사 등 세심하게 신경 쓰며 영업 개시일만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들 모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 같아요. 지난 몇 년간 경제적으로 참 힘들었는데 이제는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기대도 생기고요. 최근 이런저런 준비에 바쁘지만 이 준비 과정도 우리 셋이 뭉치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고 생각하니 감사해요.
다용도탑차를 받으셨는데 차량을 둘러보신 소감이 어떠세요?
저희 세 식구가 이동하기에 딱 좋아요. 사실 운전을 안 한지 꽤 시간이 흘러서 걱정도 했지만 다시 핸들을 잡으니 감각이 살아나더라고요. 뒤 공간도 장사하기에 더 할 나위 없이 적합하고요. 아직 세부 설비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모든 세팅을 끝내고 나면 더 진가를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손님들이 차량만 봐도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 인테리어를 꾸며 나갈 거예요.
“무조건 좋아요! 차가 생겨서 정말 좋아요!” 엄마 황병미 씨 옆에서 현승 양은 내내 들뜬 표정으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낯선 곳에 혼자 떨어져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걱정이 이제 가족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기프트카의 등장으로 병미 씨 집에는 다시금 웃음이 번집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에서 시작하다
기프트카에 처음 지원할 때만 해도 병미 씨가 구상했던 아이템은 바로 토스트였습니다. 하지만 창업교육 이후 업종이 우동으로 변경되었는데요, 2박 3일의 교육기간 동안 병미 씨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우동을 메뉴로 선택하신 계기가 있나요?
둘째 현지가 토스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 별 고민 없이 처음에는 토스트를 창업 업종으로 정했죠. 하지만 창업교육을 받으며 제가 너무 안일한 생각을 했구나 싶었어요. 정확한 타깃, 영업시간 등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죠. 내 마음대로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걸 찾아내야 하는데 그 과정도 없었고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주 고객층, 시간대, 메뉴 구성을 꼼꼼하게 따졌어요. 고민을 거듭한 결과 퇴근 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따끈한 우동을 아이템으로 정했어요. 우동을 주메뉴로 하고 우동에 함께 들어가는 유부, 어묵을 이용한 유부주머니 전골을 추가 메뉴로 구성했답니다.
창업교육 중 인상적인 내용을 소개해주신다면요?
‘고객중심’. 교육 내내 필기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가장 많이 적어내려 갔던 한마디예요. 제 입장을 고수하기보다는 고객의 편에 서서 생각하는 법을 많이 배웠죠. 앞으로도 사업하면서 잊지 않고 지켜나가야만 하는 핵심이기도 하고요. 또 ‘고객이 원하는 것을 경쟁자보다 더 빨리 제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교육 중 멘트도 기억에 남아요. 트렌드의 변화, 아이템의 변화를 발 빠르게 접하고 실천하는 게 사업 성패를 가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최고의 만족을 위한 세심한 노력
창업교육에서 알짜 정보를 접한 병미 씨는 그 후 바쁘게 창업 준비를 이어갑니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참 맛있는 우동집, 엄딸우동’의 시작을 준비 중인 병미 씨, 그리고 든든한 창업 동반자 현승과 현지의 요즘은 어떤 모습일까요?
상호와 그림이 모두 깜찍하네요.
엄마와 딸을 강조하고 싶어서 상호에도 반영했어요. 상호 옆의 엄마와 딸 그림도 참 귀엽지 않나요? 상호와 그림만으로 저희 가게를 손님들에게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앙증맞은 엄마와 딸 그림은 추가로 더 제작해 차량 군데군데 붙여 놓을 계획이에요.
구체적으로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기프트카 지원이 확정되자마자 계획을 하나씩 실천했어요. 근처 우동집 사장님들께 조리 비법을 전수받는 게 첫 번째였죠. 안면이 있는 가게는 아니었지만 저희 사정을 설명하고 요청드리니 흔쾌히 도와주셨어요. 조리 노하우는 가게마다 숨기는 게 보통인데,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우동 말고도 훗날 저희가 시도할 가능성이 큰 떡볶이 등 분식류도 사장님들께 배우고 있어요. 소스 비법과 숙성 시간처럼 자세한 부분은 물론 거래처까지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돼요. 청주에서 여러 가게를 방문했고, 앞으로도 서울을 비롯해 더 많은 가게에 가보려 해요. 늘 배우러 갈 때 현승이와 함께 하는데, 진지하고 의욕적으로 배우는 걸 보고 깜짝 놀라곤 해요. 본인이 운영할 푸드 트럭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육수는 몇 분을 끓여야 하나요?’ ‘궁금한 게 생기면 다음에 또 언제 오면 되나요?’처럼 구체적인 질문도 많이 하더라고요. 현승이의 의지가 강해서 옆에서 보는 저도 뿌듯하답니다.
생각 중이신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있나요?
보통 서서 우동을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앉는 공간도 마련해서 편의를 더할 생각이에요. 식탁과 의자를 모두 챙겨 다니려면 사실 부담스러운데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바닥 부분을 조금 높게 설계해 이동식 식탁을 넣고 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간편한 의자만 마련하면 양쪽에 10명까지 앉아서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겨울 추위이지만 최대한 따뜻하게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
병미 씨와 현승, 현지의 노력이 담긴 엄딸우동은 오는 1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청주와 근접한 오창 과학단지에서 첫 선을 보일 따끈한 우동이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찬바람도 무색하게 하는 병미 씨 가족의 따뜻한 웃음을 현장에서 확인해보세요!
함께 손잡고 나아가요
기프트카 선정 후 가족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해요.
2014년이 우리 가족에게는 축복의 한 해나 다름없어요. 기프트카와 함께 하게 되었고, 또 얼마 전에는 서민 임대 아파트에 선정됐죠. 전에는 현승이를 집에 혼자 두고 가면 불안했는데 이제는 집이 안전해 걱정을 덜게 됐어요. 정신은 없지만 행복한 요즘이에요. 요식업 경력은 없지만 점차 잘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것도 생기고요. 현승이를 위해서 기프트카에 신청한 만큼 주변 친구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장애가 있더라도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요. 우리 현승이를 보고 용기 내는 친구들이 많아지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성공할게요!
엄딸우동의 앞으로 모습을 그려주신다면?
지금은 우동이 주축이 되지만 계절이 바뀌면 떡볶이 등 새로운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에요. 또 주말을 이용해 유원지, 축제 장소에 가서 장사할 생각도 있고요.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1년 뒤에는 매출 2배 상승, 2년 뒤에는 작은 점포를 오픈하는 게 목표예요.
현승, 현지와 항상 밝게 웃으며 일터로 나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병미 씨는 전합니다. 사랑스러운 딸들과 행복한 미래를 준비 중인 병미 씨 곁에서 기프트카는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엄마와 딸들이 만들어내는 ‘참 맛있는 우동집, 엄딸우동’ 기대할게요!
현승이와 현지가 엄마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수줍게 한마디씩 이어가는 딸들의 모습을 병미 씨는 환한 웃음으로 바라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우리 돈 많이 벌어요! 우리 가게 잘 돼서 넓은 아파트도 사고 강아지도 꼭 사면 좋겠어요(현승). 엄마, 우리 노력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엄딸우동 만들어가요. 다 같이 힘내요(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