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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최해금 씨】 도배의 여왕이 되는 그날까지 달리겠습니다

2015-12-01 뷰카운트36681 공유카운트29

커다란 벽지에 풀을 바르고 날렵하게 팔을 휘휘 저어 마무리하면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는 도배가 완성됩니다. 최해금 씨의 손길이 닿는 곳은 언제나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낡은 방이 도배로 새로워지듯 기프트카로 새 출발을 준비하는 해금 씨의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립니다.


인생의 풍파에 맞서다

올해 42살인 최해금 씨는 20대 남매를 자녀로 둔 엄마입니다.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남들보다 일찍 홀로서기에 나서야 했던 해금 씨는 낮에는 봉제가죽 회사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따뜻한 가족의 품이 그리웠다는 해금 씨. 다행히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줄 남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둘은 인천 강화에 터를 잡으며 행복한 가정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마음이 어긋나는 일이 잦았고 자연히 갈등의 골도 깊어졌습니다. 게다가 부부가 함께 운영하던 낚시 가게마저 활력을 잃으면서 부부간 다툼의 횟수는 늘어만 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까지 당하면서 낚시 가게 상황이 더 나빠졌어요.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져야 했죠. 그야말로 악순환이었어요. 결정적으로 IMF를 겪으며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게 되었어요. 희망이 보이지 않았죠.”

거세게 몰아치는 시련은 어린 부부가 견뎌내기엔 버거웠습니다. 결국, 부부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갈라서게 되었고 해금 씨가 두 아이를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강하다

갖은 시련으로 큰 슬픔이 밀려왔지만 두 아이의 엄마였기에 슬퍼할 겨를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당장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해금 씨는 대리운전, 과자 공장, 식당보조, 펜션관리, 어린이집 등·하원 도우미 등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 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면 자라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다시 기운을 냈습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던 해금 씨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 투잡, 쓰리잡을 뛰며 가장의 몫을 당차게 해냈습니다.

“혼자서 가정을 책임지려니 제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버리는 시간 없이 열심히 살았어요. 낮에는 펜션에서 청소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곤 했죠. 힘들긴 했지만 제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들을 챙겨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냈어요. 그런데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다 보니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더군요.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한 탓에 건강에 무리가 생긴 거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하던 일을 모두 그만두고 건강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는 해금 씨. 다행히 금세 건강을 되찾았지만 새롭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해금 씨의 건강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인천강화지역자활센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고, 근무시간도 일정해 다른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 차후 창업의 기반이 될 전문기술을 쌓을 수 있어 지원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금 씨는 자활센터 주거복지팀에서 근무하며 도배와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끈기와 성실을 무기로

해금 씨는 주거복지팀에 소속되어 지역 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유형의 주거지에서 도배 시공에 직접 참여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체력 소모가 많아 쉽진 않았지만 반듯하고 구김 없는 작업으로 도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들긴 한데 도배를 마치고 나면 참 뿌듯해요. 작업 후 몰라보게 깔끔해진 벽을 보고 있으면 마치 새 옷을 입은 것 같거든요. 집주인이 마음에 들어 할 생각을 하면 더 보람을 느껴요.”

맡은 일을 꼼꼼하고 야무지게 해내는 해금 씨는 장판 시공에도 도전했습니다. 매년 100가구 이상의 작업을 도맡으며 도배와 장판 시공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차곡차곡 현장 경험을 쌓은 해금 씨는 더욱 전문적인 도배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쌓기 위해 도배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했습니다. 무려 왕복 4시간 거리에 있는 실습장을 대중교통으로 오가며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요령 피우지 않고 꼬박 석 달을 착실히 준비한 끝에 당당히 자격증을 따냈다는 해금 씨. 한번 마음먹은 일은 어떻게든 해내고야 만다는 해금 씨의 성실함이 또 한 번 증명되자 주변 사람들의 신뢰도 훨씬 더 두터워졌습니다.


엄마의 끝없는 도전

도배로 시작해 장판, 창호 시공까지 섭렵한 해금 씨는 지금까지 경력을 바탕으로 실내 인테리어 창업의 꿈을 품었습니다. 강남의 고급 빌라를 포함한 수백 가구의 도배장판 작업을 마친 경험이 있기에 자신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 내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집수리사업이 증가하고 있어 인테리어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컸습니다. 그렇게 창업을 결심한 해금 씨는 운전면허 취득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꿈에 다가갔습니다. 없는 돈을 쪼개서 시공에 필요한 기계까지 구매했지만 인테리어 시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차량이 해금 씨의 발목을 붙들었습니다.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장비를 싣고 달려가야 단골도 확보하고 영업도 할 수 있는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차량으론 어려움이 많았어요. 크고 무거운 장비를 싣기에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연식이 오래된 노후차량이라 언제 또 고장이 날까 노심초사하고 있거든요. 안심하고 탈 수 있는 튼튼한 차량이 있으면 좋겠다고 항상 바랐죠.”

누구보다 차량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찰나 창업 계획을 지원하고 응원해주던 센터 직원을 통해 기프트카를 알게 되었습니다. 해금 씨는 기프트카 지원 신청을 결심하면서 ‘인생 일대의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 합니다. 기프트카가 생기면 더 많은 거래처를 확보하고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해금 씨를 미소 짓게 했습니다.


희망을 노래하며

도약의 발판이 간절히 필요한 순간 해금 씨에게 선물처럼 기프트카가 나타났습니다. 해금 씨는 그토록 바라던 기회가 찾아온 만큼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단단한 목소리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강한 동기부여로 자립을 준비하는 해금 씨에게 불가능은 없어 보입니다.

“기프트카는 자립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거예요. 제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싶어요. 기프트카와 함께 사업이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기프트카와 함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해금 씨에겐 영원한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 차가운 현실에 맞설 용기를 잃지 않게끔 항상 힘이 되어준 두 아이에게 보답하는 일입니다. 부족한 환경에서도 번듯하게 자라준 아이들이 한없이 고맙다는 해금 씨. 사업이 번창하면 아이들의 꿈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말합니다. 그 소망의 첫발을 이제 새롭게 가족이 된 기프트카와 함께 내딛습니다. 여러분도 기프트카와 함께 쉼 없이 달려갈 해금 씨의 도전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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