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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유태경 씨】 누구나 즐기는 건강한 일식도시락을 기대해주세요

2015-11-02 뷰카운트35166 공유카운트14

누구든 유태경 씨의 도시락을 맛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좋은 재료와 탁월한 솜씨로 맛을 낸 태경 씨 표 음식은 늘 찾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동업 실패와 갑작스러운 딸의 건강악화로 사업을 정리해야만 했던 태경 씨. 아픈 딸의 곁을 지키며 치료비 마련할 길이 막막했던 태경 씨에게 기프트카가 찾아왔습니다. 기적처럼 기프트카를 만나 희망의 나날을 그리고 있는 태경 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가장의 책임을 짊어지다

2남 1녀 중 장녀로 자란 유태경 씨는 경제력이 뛰어난 아버지 밑에서 남부럽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미용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까지 떠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뒤론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집안 경제를 태경 씨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오던 공부를 접고 가족들 뒷바라지를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일본 현지에 있는 한식전문점, 일식전문점 등에서 부지런히 일하며 가장의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음식점 총책임자 자리까지 올랐어요. 하지만 본래 목표였던 미용과는 점점 멀어져야 했죠. 결국, 꿈을 뒤로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태경 씨는 식당 총책임자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머니와 함께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완이 뛰어난 태경 씨 덕분에 가게는 꽤 괜찮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밝고 쾌활한 태경 씨의 성격 덕에 단골손님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게 운영이 자신감이 붙은 태경 씨는 적극성을 발판 삼아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평탄치 않았던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기로 한 터라 하나뿐인 딸을 홀로 양육할 경제력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그렇게 홀로서기에 나선 태경 씨. 사실 그녀는 알음알음 주변 사람들에게 반찬이나 김치를 만들어 팔 정도로 손맛을 인정받고 있었는데요. 누구든 태경 씨의 음식을 맛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곤 했답니다. 고심 끝에 태경 씨만의 탁월한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수제 일식도시락’ 가게를 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랜 기간 일본에서 지냈기 때문에 일본 음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요. 일본 음식점에서 일하며 쌓았던 저만의 레시피도 가지고 있었죠. 무엇보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창업하고 나니 이제서야 제 옷을 입은 듯했다는 태경 씨.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대했고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도 좋은 재료만을 고집했던 태경 씨의 도시락은 인기가 좋았습니다. 태경 씨 표 수제 일식도시락은 금세 입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이 찾는 대박 상품이 되었습니다. 급작스레 가장 역할을 도맡아야 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이겨낸 태경 씨이기에 도시락 사업의 성공은 더욱 값졌습니다.

예기치 못한 현실

어느 날, 작지만 알차게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던 태경 씨에게 한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부부인데 일자리를 잃어 생계가 막막하다고 했습니다. 부부는 태경 씨 가게에서 일손을 도우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태경 씨는 기꺼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부부가 머물 공간을 내어주고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가게 식구가 늘어난 만큼 사업규모를 확장해 이익을 늘릴 방법에 대해서도 고심했습니다. 새롭게 야식 사업에 도전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요. 하지만 동분서주 열심히 노력하는 태경 씨와 달리 부부는 곧잘 문제를 빚어냈습니다. 잦은 갈등은 결국 동업을 물거품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태경 씨는 사업 확장을 하면서 진 빚을 몽땅 떠안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일본으로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럴 수가 없었죠. 딸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어요.”

우연히 병원진료를 받다 딸이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데요. 담당 의사는 겉모습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건강해 보이지만, 체내 항체 부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현실에 태경 씨는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아픈 게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딸의 곁을 지키고 싶은 마음

딸 아름이는 특히 호흡기관 면역력이 낮아 관리에 늘 신경 써야 합니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호흡기질환 메르스는 태경 씨를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는 태경 씨. 아름이가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지도 모르는 긴급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아이의 건강 상태를 잘 알기에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싶었던 태경 씨였습니다. 하지만 치료비와 잦은 입·퇴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픈 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일터에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태경 씨 마음은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태경 씨는 딸의 곁을 지키며 치료비도 마련할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민 끝에 다다른 결론이 바로 푸드트럭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푸드트럭이 흔해요. 일본에 거주하는 동안 많이 이용해봐서 사업 구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또 도시락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을 잘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당당히 따낸 조리사 자격증은 태경 씨의 자신감을 더욱 북돋워 주었습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푸드트럭을 몰고 거리로 나가 음식을 판매할 자신이 있었다는데요. 하지만 빠듯한 살림에 차량을 마련한다는 건 꿈 같은 일이었습니다. 없는 살림에 꼬박꼬박 저축까지 하며 알뜰하게 살았지만, 푸드트럭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도움 청할 곳을 찾아다녔답니다. 이곳저곳의 문을 두드린 끝에 기프트카를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태경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한 줄기 희망을 만난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손꼽아 기다린 기프트카

태경 씨는 기프트카를 손꼽아 기다리며 메뉴 선정부터 사업을 펼칠 장소 마련까지 철저하게 창업준비를 했습니다. 많은 손님의 맛있는 식사를 책임지기 위해 무려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하며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건강한 체력으로 손님들의 맛있는 한 끼를 책임지겠다는 각오입니다.

창업이라는 꿈을 현실로 이뤄내겠다며 하루하루를 굳은 다짐으로 채워온 태경 씨. 기프트카 시즌6의 주인공이 되던 날, 태경 씨는 이루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되짚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딸이 행복할 수 있도록 건강을 지켜주고 싶어요.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 그게 제 바람이에요. 그리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요.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요리할 거예요.”

다가올 미래를 말하는 태경 씨 입가에 어느새 미소가 번졌습니다. 태경 씨와 딸 아름이가 희망의 기프트카를 타고 새롭게 나아갈 미래를 여러분께서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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