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원목이 가구로 재탄생 하기까지는 수천 수만 번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어느덧 무에서 유가 창조됩니다. 박동서 씨의 인생도 다르지 않습니다. 꿈꾸던 미래에서 빗겨나간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다시 스스로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구만큼이나 찬연한 미래를 조각하고 있는 동서 씨를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희망의 다른 이름, 기프트카
기프트카를 받은 소감이 궁금해요.
간절히 바라던 기프트카를 드디어 품에 안게 돼서 정말 기뻤어요. 마음이 굉장히 벅차올랐죠. 동시에 꼭 ‘성공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어요. 차량을 인도받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니까요. 어느 때보다도 분주하고 성실하게 창업 준비를 해나가고 있어요.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반드시 창업 성공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내와 딸들은 저의 재기를 뒷받침해줄 기회가 생겼다며 누구보다 기뻐했어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시작된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온 가족들이기에 더 뭉클했던 것 같아요. 같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경기 구리지역자활센터 조각나무사업단 동료들도 많이 축하해줬어요. 앞으로 승승장구하라며 응원의 한 마디도 잊지 않더군요.
차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저와 함께할 기프트카는 윙바디 차량이에요. 비나 눈에 쉽게 손상되는 원목 가구를 걱정 없이 실어 나를 수 있어 안심이죠. 또 탑차를 날개처럼 펼쳐 언제 어디서든 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따로 옮겨야 하는 수고로움도 덜었어요.
교육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다
기프트카 지원이 확정된 후 동서 씨는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중 서울에서 진행된 창업교육은 잊지 못할 2박 3일이었다는데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점검할 수 있게 해줬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의 나침반이 되어주기도 한 값진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교육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 궁금해요.
매 수업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홍대에서 진행된 현장 실습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현장을 돌며 상권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상권 흐름을 파악하면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하는 고민을 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교육 이후 변화를 결심하게 된 부분이 있다면?
사업 분야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고객에게 좀 더 자신 있게 제품을 내놓고 소개하려면 관련 지식이 풍부해야 하니까요. 직접 목재를 고르고 가구를 제작하며 누구보다 제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교육을 듣고 나니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앞으로 다양한 나무의 특성을 꼼꼼하게 공부해 고객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주려고 해요.
이름을 걸고 당당히 나서다
‘朴동서나무’란 상호에는 원목 가구를 다룬다는 업종뿐만 아니라 동서 씨의 이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름을 내걸고 사업에 나선 만큼 동서 씨의 당찬 포부가 엿보이는 대목인데요. 경력 20년에 빛나는 베테랑 목수 박동서 씨만의 차별화된 사업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창업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이전까지 함께 일하던 조각나무사업단의 배려로 일정 비용을 내고 작업장을 사용할 수 있게끔 허가를 받았어요. 덕분에 작업장은 수월하게 마련했죠.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기프트카를 이동식 가구점으로 꾸미려고 해요. 차량 크기에 맞는 진열장을 직접 만들어 제품을 진열할 생각이에요. 또 시간 나는 대로 판매용 원목 소품들을 만들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판매 장소 선정은 마치셨나요?
제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엔 매주 크고 작은 장터가 열려요. 저도 주말마다 장터에 나가 가구를 판매하고 있어요. 구리 한강공원에선 매년 계절별로 제법 큰 규모의 꽃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도 참여할 생각이에요. 많은 분들에게 판매는 물론 홍보도 할 좋은 기회이니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사업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고객의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고객이 제품에 대해 만족하면 자발적으로 소문을 내주시더라고요. 실제로 주변 소개를 통해 저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요. 얼마 전 신혼부부의 맞춤 가구를 제작한 적이 있는데, 부부 친구들이 집들이에 와서는 제가 만든 가구를 보고 어디서 샀느냐고 물었대요. 하나밖에 없는 색다른 디자인에 질 좋은 원목 가구라 반응이 좋았던 거죠. 그 후로 부부의 친구들이 새로운 고객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사업을 이어나가려고 해요.
기프트카와 달려가는 꿈
착하고 현명한 아내와 소중한 세 딸들이 있었기에 움츠렸던 과거를 깨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동서 씨.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이 있기에 동서 씨는 희망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서 씨 가족은 오늘도 웃음 가득한 하루를 만들어 갑니다.
동서 씨에게 기프트카는 어떤 의미일까요?
창업의 꿈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 디딤돌이에요. 그동안 나만의 차량이 없어 배송하거나 업무상 이동이 필요한 때에 불편함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할 일이 없죠. 오히려 기동성 덕분에 사업영역을 넓혀볼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어요. 구리는 물론이고 남양주까지 영역을 넓혀 새로운 장터에 참여해볼까 해요. 앞으로 기프트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방안을 구상해볼 계획이에요.
기프트카와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를 들려주세요.
최종적인 꿈은 나만의 작업장, 나만의 가구 매장을 마련하는 거예요.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도록 매일 최선을 다해야겠죠. 요즘은 꿈을 이룰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힘든 시절도 잘 넘겼으니 앞으론 좋은 일만 가득하지 않을까요? (웃음)
누구보다 나무에 대한 애정이 깊은 동서 씨는 나무의 멋을 한껏 살린 가구를 선보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동서 씨만의 개성 가득한 원목 가구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이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