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숙 씨는 소중한 내 아이에게 좋은 것만 입히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아 아동복 판매에 나섰습니다. 이혼 후 두 아이와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은숙 씨는 기프트카를 만나 새 희망을 찾았습니다. 오랜 꿈이었던 창업을 하게 된 은숙 씨는 기프트카를 발판으로 자신의 아동복 브랜드 런칭도 꿈꾸고 있습니다. 두 천사와 함께 부르는 백은숙 씨의 희망 찬가를 들어봅니다.
'판매'라는 적성을 찾다
삼 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은숙 씨는 어린 시절부터 책임감이 강한 아이였습니다. 장녀인 은숙 씨는 일용직 일을 하시던 아버지와 가사도우미 생활을 하셨던 어머니를 대신해 어린 두 동생을 보살폈습니다. 그런 은숙 씨는 부모님에게 착하고 믿음직한 맏딸이었습니다.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산업체 고등학교로 진학한 은숙 씨는 수원에 있는 공장에서 첫 사회활동을 시작합니다. 이제 막 성인의 문턱을 넘어선 소녀에게 공장 생활은 험난하기만 했습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은숙 씨는 곧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섭니다.
"공장을 그만두고, 당시 다른 일들보다 일당이 높았던 판촉 일을 시작했어요. 한 화장품 회사의 판촉, 판매 일을 맡게 됐는데 처음엔 소개 멘트를 작성하는 것조차도 힘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너무 즐거웠답니다. 일을 즐겁게 하다 보니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았죠."
무너진 꿈
자신의 영역에서 꿈을 키워나가던 은숙 씨에게 사랑이 찾아옵니다. 지인의 소개로 전 남편을 만나게 된 은숙 씨는 첫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남편과 미래를 함께 하기로 결심합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뱃속에 아이를 지키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은숙 씨. 행복한 가정을 꿈꿨지만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남편과의 다툼이 잦아졌고, 생활고까지 더해졌습니다. 은숙 씨는 오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부모님께 잘 사는 모습 보여주지 못해 죄송해요. 부모님은 '우리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하시지만 오히려 제가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았죠. 그래서 부모님께 늘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혼자가 된 은숙 씨는 곧 두 아이와 살아갈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아이들을 위한 선택
이혼 후 은숙 씨는 혼자 힘으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막막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당장 아이들과 함께 살 곳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힘들게 생활하는 부모님께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습니다. 은숙 씨는 수소문 끝에 대전에 있는 모자 보호 시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자원 입소 후, 은숙 씨의 자립을 위한 고군분투기가 시작됩니다. 자립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배웠던 은숙 씨는 의류 제작 기술을 배우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엔 기반도 없었고, 자금도 없어 '창업'은 막연한 꿈이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제 브랜드를 런칭해 제품을 판매하고 싶었어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엄마'라는 두 글자는 마법처럼 은숙 씨를 강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혼 후에는 '아빠'의 몫까지 도맡아 해야 했기에 은숙 씨는 누구보다 강해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종종 어려움에 부딪혀 고민을 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한 동안 아빠를 찾는 시기가 있었어요. 처음엔 이 상황을 설명해 주기가 참 힘들었죠. 왜 아빠와 헤어졌는지, 왜 아빠를 만날 수 없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야 했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이해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다행히 지금은 이해해주지만 그땐 너무 힘들었죠(웃음)."
갑작스럽게 바뀐 생활 환경에 아이들 역시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은숙 씨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지만, 마음을 다잡으며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3학년인데 엄마를 많이 도와줘요. 쌀도 씻어주고, 스스로 밥도 잘 차려먹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건강한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세 식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뿐이에요."
기프트카로 찾은 새 희망
은숙 씨는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오랫동안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러스트, 컴퓨터 활용, 웹 디자인 등의 다양한 능력을 갖췄지만 찾아주는 회사는 많지 않았습니다. 틈틈이 상품 등록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지만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는 것이 큰 걱정이었습니다.
고민을 하던 은숙 씨는 자신의 판매 경력과 다양한 컴퓨터 능력을 활용한 '아동복판매 창업'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자금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은숙 씨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며 기회를 찾았고 그렇게 기프트카를 만나게 됩니다. 차량 지원뿐 아니라 창업교육과 사업 자금까지 지원해주는 기프트카 사업은 사막을 걷는 것만 같았던 은숙 씨 삶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기프트카로 희망을 찾은 은숙 씨는 더욱 적극적으로 창업에 대한 열의를 불태웁니다.
준비된 창업자
기프트카 신청을 하며 은숙 씨는 그동안 구상해 왔던 창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적극적인 성격의 은숙 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대전 지역 곳곳을 오가며 시장조사를 했고, 판매장소 섭외도 이미 마쳤습니다.
판매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 은숙 씨지만 창업을 준비하며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가 판매 노하우도 익혔습니다. 특히, 이전 시즌에 기프트카 사업으로 창업에 성공한 주인공들을 찾아간 은숙 씨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많은 조언을 얻었습니다.
"여러 전문가분들을 만나면서 도움도 얻고,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위로도 받았어요. 무엇보다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아요."
아이들과 그리는 미래
은숙 씨는 앞으로 쇼핑몰 판매와 더불어 자신만의 아동복 브랜드를 런칭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옷인 만큼 고객들과 교감하며 고객의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판매자가 되고 싶어요."
은숙 씨는 아이들과 기프트카를 타고 갯벌에 가보는 소박한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프트카가 생기면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 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아요. 큰 아이가 몇 년 전부터 갯벌을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동안 차가 없어 한 번도 가질 못했거든요. 이제 아이들에게 종종 체험활동을 경험시켜주고 싶어요."
절망의 순간에도 두 아이를 생각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은숙 씨. 기프트카를 만나 희망의 날개를 달았습니다. 희망찬 내일을 위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 은숙 씨가 두 아이와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는 그날까지 여러분이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