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산 건지 포장지를 산 건지 가늠이 안 될 때가 있진 않으셨나요? 2020년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연 ‘송포어스’는 친환경 생활을 지향하는 물품들과 비건 먹거리를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샵입니다.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해 포장되지 않은 제품을 팔거나 생분해되는 제품 소비를 지향하는 가게죠. 송포어스 송정화 대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지구를 지키고 싶어 제로 웨이스트 샵을 열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온라인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알리고 싶다는 송정화 대표를 지금 만나봅니다.
Q.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A. 송포어스만의 경쟁력은 스토리라고 자신할 만큼 오래전부터 쌓아온 이야깃거리가 많아요. 창업 계기, 비건, 판매제품 선정 기준 등 특별한 스토리가 무궁무진한데 홍보를 전혀 못 하고 있었어요. 제가 SNS에 서툰 데다 혼자서 사업을 운영하느라 홍보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어요.
온라인 스토어 만드는 일도 자꾸 미루고만 있었는데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됐어요. 온라인 스토어 개설은 물론 컨설팅도 지원해준다니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바로 신청했죠.
Q.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던 2019년에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어린 시절부터 자연에 관심이 많았고, 오랫동안 환경과 관련된 일을 꿈꿨어요. 그러다 2019년 ‘서울 환경 영화제’에서 요즘 ‘쓰레기 박사’로 핫한 홍수열 자연 순환 사회경제연구소장님의 강연을 듣게 됐어요. 소장님께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이야기하시며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이 많다’고 하셨는데요. 그 실천 중 하나가 ‘제로 웨이스트 샵’이었어요.
사실 그 당시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셔서 자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열심히 찾아 쓰고 있었는데요.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수많은 제품을 일일이 찾아서 구매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친환경 상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런 중 강연에서 ‘제로 웨이스트 샵’ 이야기를 듣게 되니 ‘이건 내가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운명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샵을 열게 됐답니다.
Q. 제로 웨이스트 샵 오픈 준비 중에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A. 원래는 2019년 말에 가게를 오픈하는 게 목표였어요. 이미 상가 계약도 마쳤고, 준비도 막바지였죠. 그런데 어머니가 항암 치료 중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돼 오랫동안 입원하시게 됐어요. 심각한 상황이라 저는 오픈 준비를 잠시 접어두고 간호에만 집중했죠. 다행히 극적으로 건강을 되찾으시고 무사히 퇴원하셨는데, 얼마 뒤 코로나 19가 터졌어요. 처음엔 곧 끝날 거란 생각에 오픈을 한 차례 더 미뤘는데,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결국 2020년 6월,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 속에 가게를 오픈하게 됐어요. 어쨌든 문은 열었지만, 솔직히 그때 마음은 암담했죠.
한데 역설적이게도 코로나 19 영향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제로 웨이스트 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걸 느꼈어요. 국내 비건 시장도 급격히 성장했고요. 그러다 보니 송포어스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도 자연스레 늘었어요. 요즘은 확실히 예전보다 환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동지가 생긴 기분까지 들죠. 어떻게 하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Q. 제로 웨이스트와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위해 준비 중인 제품들이 있으신가요?
A. 컨셉별로 다양한 친환경 제품 키트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면 마스크, 고체 치약, 유기농 비누 등으로 꾸린 ‘외출 세트’부터 재생 원료로 만든 크레파스, 노트 등이 담긴 ‘문구 세트’까지 다양하게 계획 중이죠.
친환경 생활용품과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 비건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그동안 어머니를 간호하며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꼼꼼하게 선별해 선보일 생각이에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와 먹거리를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Q. PR 스튜디오를 통해 컨설팅을 받고 기대보다 훨씬 만족하셨다고요.
A. 전문가분이 직접 매장으로 찾아오셔서 4시간가량 사업 컨설팅을 진행해주셨는데요. 우선 네이버 모두(modoo) 홈페이지, 스마트 스토어 개설부터 통신 판매업 등록까지 단숨에 해결해주셨어요. 혼자 하면 복잡하고 어려웠을 과정을 쉽게 처리해주셔서 감사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민이었던 SNS 운영을 컨설팅 받을 수 있어 좋았어요. 송포어스에 가장 적합한 SNS 채널을 추천해주시고, 구체적 운영 전략도 세워주셨는데요. 앞으로 선택, 집중해야 할 부분이 명확해지니 마음이 후련해요.
이 밖에도 마진율, 브랜딩 등 전반적인 사업 운영에 대해서도 짚어주셔서 지속해서 사업을 이끌어나갈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PR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있어 참여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Q. 홍보 콘텐츠 촬영 과정에서도 도움을 얻은 게 있으셨다고요.
A. 일단 촬영 전에 담당자분이 온라인 스토어에 올릴 대표 제품 6가지를 추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우리 브랜드에 대해 다시금 점검하고 정리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SNS에 올릴 제품 소개 사진을 촬영할 때마다 어떤 모습을 담아야 할지 고민하곤 했는데요. PR 스튜디오를 계기로 촬영 현장을 직접 경험해본 게 여러모로 유익했답니다. 전문가분들이 촬영 배경, 조명 세팅이나 구도를 잡는 모습 등을 직접 현장에서 보니 ‘저렇게 하는 거구나’하는 감이 오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요즘 골목상권에 활기가 사라져가는 걸 볼 때마다 정말 아쉬워요. 골목마다 고유한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데 점점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동네 골목을 지키는 작은 가게들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이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소상공인분들이 온라인으로 가게를 알리고, 저마다의 매력을 널리 홍보할 수 있게요. 나아가 온라인에만 머물던 사람들이 다시 동네 골목으로 찾아오고, 작은 가게들이 그 자리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더해갔으면 해요.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은 다가오는 3월 4일까지 많은 소상공인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우리 가게를 온라인으로 알리고 싶은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니 지금 바로 신청해주세요!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은 소상공인 분들의 마음에 희망을 더하기 위해 전국 골목골목으로 찾아가겠습니다.
송포어스 서울특별시 강동구 풍성로35길 34 1층 101호
※ 소상공인 신청 문의 : 1688-0855 (기프트카 온에어 운영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