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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7

【김현미 씨】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습니다

2017-01-02 뷰카운트35658 공유카운트21


엄마가 만드는 음식을 어깨너머로 보며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된 현미 씨.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음식 솜씨가 좋았다고 합니다. 이젠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자 합니다.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현미 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따뜻했던 유년생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현미 씨는 유복하진 않았지만 남부럽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자상하고 따뜻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막내딸인 현미 씨를 무척이나 예뻐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현미 씨에게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울타리였습니다.

자신이 그러했듯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현미 씨는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머지 않아 첫째를 가지게 된 현미 씨 부부는 행복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웃음으로 가득한 순간도 잠시, 잦은 불화로 결혼생활에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결국 현미 씨가 아이 양육을 책임지기로 하고 둘은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요리는 나의 길 
이별의 슬픔에 눈물 흘리는 날도 많았지만, 슬픔에만 잠겨 있을 순 없었습니다. 한 아이를 키워내야 하는 엄마였기 때문입니다. 현미 씨는 살길이 막막했지만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포장마차 개업도 그러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해봤어요. 제 결론은 '요리'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 곁에서 요리를 배웠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맛있다는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포장마차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죠."

질 좋은 재료에 현미 씨의 야무진 손맛이 더해지니 가게는 조금씩 단골손님이 생겨나며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을 보며 현미 씨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요리'임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합니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요식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현미 씨는 새롭게 분식집 창업을 도전 하게 됩니다. 창업자금을 대출받아 작게나마 자신만의 가게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현미 씨가 자신 있었던 떡볶이, 김밥, 순대를 대표 메뉴로 삼고 매일 매일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노력만큼 가게 운영이 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게가 다소 외진 데 자리 잡고 있어 임대료가 싼 대신 유동인구가 적었어요.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질 않아 막막했어요.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손님이 오질 않으니 애가 탔죠."

생계와 육아를 동시에 책임지며 고군분투하던 현미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한번 단란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고, 아이도 갖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가족의 행복을 위해 현미 씨는 주변 조언에 따라 가게를 정리하고 가정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두 사람의 관계가 자꾸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둘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버텨야만 했던 시간들 
다시 앞으로의 인생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질만한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다리를 다치는 불의의 사고를 겪었습니다. 어느 겨울날, 달려오는 차를 피하려다 빙판길에 미끄러지고 만 것입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당분간 안정을 취하고 재활에 신경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갓 100일쯤 지난 둘째 아이를 돌보며 재활을 받기란 녹록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결국, 부상은 악화됐고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점점 상태가 악화돼 다리 수술을 세 번이나 하게 되었어요. 건강이 좋지 않으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었어요. 지인을 통해 간간이 부업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갔어요. 빚은 나날이 늘어갔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다행히 이제는 일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다리가 회복되었다는 현미 씨. 연이은 악재로 눈앞이 캄캄했지만 기울어진 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다시 꿈을 꾸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던 중, 현미 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잘 알던 지인이 사업 아이템을 소개해주었습니다. 다름 아닌 '상추튀김'인데요. 각종 튀김을 상추에 싸서 간장소스나 고추 등을 곁들여 먹는 전라도 대표 간식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몰이 중인 메뉴입니다.

"지인이 광주에서 유명한 상추 튀김 맛집에서 직접 기술을 전수 받았어요. 꽤 장사가 잘되자 저에게도 장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내심 분식집을 차리고 싶었기에 주저 없이 해보겠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비법을 전수 받기 시작했고 매일 매일 요리 연습에 몰두하고 있어요."

벌써 몇 개월째 튀김 비법을 전수 받으며 착실히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현미 씨. 요리 연구와 동시에 새로운 가게의 위치도 점 찍어 두었다는데요. 주변에 초등학교, 대학교는 물론이고 대규모 주거단지까지 곁에 둔 버스정류장 근처라 유동인구가 많다고 합니다. 현미씨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게 맛있는 튀김을 제공할 행복한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꿈을 되찾아준 기프트카 
맘에 쏙 드는 가게를 계약하고 더욱 희망찬 꿈을 꾸기 시작한 현미 씨. 차근차근 창업을 향해 나아가던 중 고민이 생겼습니다. 손님들에게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매일 1시간 거리에 있는 식자재 시장을 오가는 일이 만만치 않았던 겁니다.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식자재 시장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배달이 안 되는 곳이라 직접 재료를 사러 가야 해요. 영업 준비를 하려면 새벽부터 시장에 가야 하는데 차가 없으니 한계가 있더군요. 그 많은 식자재를 혼자서 들고 옮길 수도 없고요. 차량이 꼭 필요한데 경제적 부담이 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죠."

차를 마련할 방법을 찾아 헤매던 중에 운명처럼 기프트카를 알게 되었고 간절한 마음으로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차근차근 창업계획서를 채워나가며 꿈꾸던 기프트카에 한 걸음씩 다가섰습니다.


두 번째 꿈, 자랑스러운 엄마 
현미 씨에겐 두 가지 꿈이 있습니다. 하나는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점으로 인정받는 것. 또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두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자립에 성공해서 경제적으로 큰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맘껏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두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는 게 가장 큰 꿈이에요."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말하는 현미 씨. '엄마'라는 두 글자가 오늘도 현미 씨를 힘차게 달리게 합니다. 기프트카와 함께 새로운 내일을 그려갈 현미 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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