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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과일 도소매 창업을 통해 아픈 딸의 곁을 더욱 든든히 지키고 싶은 박정숙 씨

2013-01-02 뷰카운트32201 공유카운트5

과일 도소매 창업을 통해 아픈 딸의 곁을 더욱 든든히 지키고 싶은 박정숙 씨



아픈 딸을 데리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이동식 과일 판매. 적재공간이 비좁고 장사경험도 부족해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박정숙 씨는 오기와 삶의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창업 성공으로 딸에게 더욱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박정숙 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기프트카 1월 주인공으로 선정된 박정숙 씨 가족]



| 딸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 |


기프트카 시즌3 1월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박정숙 씨는 지적장애 1급을 가진 딸을 양육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입니다. 올해 나이가 서른 셋인 딸 현정 씨는 일상생활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정숙 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데요. 꾸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한 달에 한 번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점점 악화돼 현재는 시설 입소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처음 딸을 낳았을 때, 정숙 씨는 현정 씨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쉽게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같은 환경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다는 욕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일반학교에 진학시켰으나, 현정 씨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현정 씨는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후 정신분열증을 얻게 됐고, 정숙 씨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에 아직까지도 죄책감을 지울 수 없다고 합니다.


[가장 큰 꿈은 ‘딸의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켜주는 것’이라 말하는 박정숙 씨]


남들보다 특별한 딸을 돌보며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박정숙 씨의 삶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남편은 사업 실패 후 종적을 감췄고, 생계와 현정 씨의 치료는 고스란히 정숙 씨에게 남겨졌습니다. 양육을 위해 비교적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식당 일과 봉제, 목욕탕 청소 등을 선택해 열심히 일했지만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힘에 부쳤습니다. 그러다 정숙 씨는 우연히 복숭아를 판매하는 할머니들을 본 것을 계기로 과일 판매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딸 현정 씨의 곁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에게, 딸과 함께 이동하면서 과일을 판매하는 일은 더없이 훌륭한 창업 아이템이었습니다.


[박정숙 씨가 직접 촬영해 둔 과일 판매 현장]



직접 부딪혀가며 쌓은 판매경험과 자신감 |


박정숙 씨는 지역 복지관의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면서 과일 판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산지에서 직접 복숭아, 단감, 껍질을 벗긴 감을 잘라서 말린 감말랭이 등을 들여와 팔고 있습니다. 과일을 판매하는 날에는 오전에 과일 수확과 선별작업을 도운 뒤 물품을 구입해와 판매를 시작합니다. 오후 11시까지 꼬박 과일을 판매하면서도 정숙 씨는 건강한 몸으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평소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무기력해하던 딸 현정 씨도 엄마와 함께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무척 좋아한다고 하네요.


[과일 판매에 나서는 박정숙 씨 모녀(위) / 판매에 활용되는 정숙 씨의 승용차(아래)]


정숙 씨가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한 시기는 지난 7월입니다. 판매할 과일을 들여오기 위해 딸의 통원치료에 사용되던 승용차의 뒷좌석을 들어내고 화물칸으로 개조해 사용 중입니다. 아직 6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정숙 씨는 타고난 장사 수완으로 벌써 많은 단골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판매비결은 흠집이 살짝 있지만 신선하고 맛 좋은 과일을 대형 할인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좁은 적재공간이 걸림돌이지만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는 차량만 있다면 더 많은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상품포장과 진열방법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라는 박정숙 씨]



차별화된 판매전략으로 성공을 꿈꾸다 |


장사 초기, 목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없었던 박정숙 씨는 감나무 가지와 과실을 이용해 차량 주변을 눈에 띄게 꾸몄던 덕분에 위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는 소쿠리 대신 흰색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한 과일로 주부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숙 씨는 기프트카를 받은 이후에도 이와 같은 특별한 포장과 진열방법으로 상품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기프트카 창업지원금을 활용해 트럭 포장과 바닥공사를 하고, 적재함에 진열대를 설치해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상품을 진열할 것이라고 하네요.



기프트카를 기다리며 정숙 씨는 요즘 과일 산지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사과, 배, 복숭아, 감 등 과일 외에도 김장철엔 절인 배추와 무, 명절에는 제수용품을 판매해 아이템을 다양화할 계획을 세웠는데요. 배추와 무를 제외하고는 모든 물품의 산지와 계약을 마친 상황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그녀에게 기프트카 창업교육이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창업교육에서 배웠던 고객관리 방법 외에도 시즌2 주인공 박정수 씨에게 생생한 판매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으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하네요.


[다정하게 눈을 맞추는 박정숙 씨와 딸 현정 씨]


박정숙 씨는 사업으로 큰돈을 벌기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일하며 열심히 살고 싶다고 합니다. 그녀의 최종 목표는 앞으로 3년 안에 대구에 과일채소가게를 내는 것인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딸 현정 씨를 돌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통해 더욱 든든하게 딸의 곁을 지키고 싶은 박정숙 씨, 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립을 꿈꾸는 그녀의 도전을 여러분께서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사업장 위치정보 : 대구 대명5동 홈플러스 인근 / 경북 경산시 아파트단지 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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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ift-car.kr



박정숙 씨의 창업후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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