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사뿐 하교하는 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가 가득한 아파트 단지에 기프트카 하트비트가 깜빡이를 켜고 등장했습니다. 저만치서 오늘의 주인공인 조윤경 님과 초등학생 딸 가영, 다영 양이 손을 흔들어 보였는데요. 조윤경 님은 아이들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응급 대처법을 익히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용감히 행동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길 바라며 기프트카 하트비트의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천진함에 가족의 사랑이 더해진, 진지하면서도 따뜻했던 교육 현장을 지금 만나보세요!
Q. 기프트카 하트비트는 어떻게 신청하게 되셨나요?
A. 최근 뉴스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타던 2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진 사고를 접했어요. 남성이 쓰러지자마자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들이 주변에 ‘신고를 해 달라’고 요청하고, 열차 칸마다 뛰어다니며 의료진을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당시 탑승 중이던 간호사분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남성은 큰 고비를 넘겼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최초 목격자인 젊은 친구들의 신속한 대응이 한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응급 상황 대처법을 익혀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의 생명까지 지킬 수 있는, 용감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싶었죠. 그러다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을 알게 됐고 반가운 마음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Q. 언급하셨던 보도 외에도 최근 응급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했던 경험이 있으시다고요.
A. 얼마 전 지하철에서 실신하는 여학생을 목격했어요. 얼굴이 너무 창백하길래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더라고요. 갑자기 그런 상황을 마주하니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동안 응급 대처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상황을 마주하니 머리가 새하얘지더라고요.
그 일을 겪은 뒤 확실히 결심하게 됐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응급 안전 교육을 제대로 이수해야겠다고요. 무엇보다 제 몸에 익어야 아이들을 구할 수도, 가르쳐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마침 아이와 함께 응급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프트카 하트비트를 만나게 돼 정말 기쁩니다.
Q. 아이들과 함께 응급 안전 교육을 받아본 소감은 어떠셨나요?
A.아이들과 함께 응급 안전 교육을 배우는 게 처음이라 더욱 뜻깊고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교육 전에는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힘도 약한데 잘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저보다도 똑 부러지더라고요. 괜한 걱정이었다 싶었죠. (웃음) 이렇게 아이들의 야무진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응급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잘 해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모 입장에서 한결 마음이 놓였답니다.
Q. 이번 응급 안전 교육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면요?
A.심폐소생술(CPR)을 할 때 환자 상의를 탈의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어요. 그래야 정확한 가슴 압박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시더라고요. 자동심장충격기(AED) 패드 부착 과정에서 상의가 방해 요소가 되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도 있고요. 위급 환자의 생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여야 하니 꼭 기억해 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울러 심폐소생술 실습 인형인 '애니'를 다루는 과정에서 가슴 압박 깊이와 횟수를 정확하게 익힐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편 큰 아이는 교육용 자동심장충격기를 처음 다뤄봐서 신기했다고 했어요. 학교에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배운 적은 있는데, 실습 없이 설명만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교육용 자동심장충격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어 재밌어하는 눈치였어요. 기프트카 하트비트를 신청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Q. 앞으로 기프트카 하트비트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요?
A. 기프트카 하트비트를 신청할 때 교육 장소를 아파트 단지로 선택했는데요. 집 앞에서 편하게 교육을 받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내심 동네 분들에게 기프트카 하트비트를 홍보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이런 좋은 캠페인이 있다는 걸 알면 더욱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서인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주차 협조를 요청했을 때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는데요.
오늘 기프트카에서 응급 안전 교육을 받는 동안, 주민분들이 발길을 멈춰 세우고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모습을 봤어요. ‘사람들이 응급 안전 교육에 관심이 많구나’라는 걸 실감했죠. 높아진 관심에 기프트카 하트비트가 적극 화답해, 더 활발히 응급 안전 교육 기회를 제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응급 안전 교육을 마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또 해야겠다!’였어요. 뭐든 자주 하지 않으면 까먹잖아요. 심폐소생술도 내 몸에 익숙할 만큼 반복 학습이 필요할 거 같아요. 그래야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동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앞으로 주기적으로 아이들과 응급 안전 교육을 받으려 노력할 생각이에요.
어쩌면 오늘 몸에 익힌 것들을 쓸 일이 없는 게 가장 바람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선 지 확실히 마음이 놓이는 거 같아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응급 안전 교육을 받고, 저와 같은 ‘편안함’을 느껴보셨으면 해요. 기프트카 하트비트와 함께 응급 안전 교육에 동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기프트카 하트비트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교육을 마친 가영 양에게 질문을 던지자 “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는데요. “생명을 살리고, 응급 안전 교육을 배우는 데 꼭 필요한 존재니까요”라는 구체적 설명은 어른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 기프트카 하트비트는 앞으로도 응급 안전 교육을 싣고 부지런히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물’을 공급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