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하늘이 물들기 전, 희미해진 별빛을 따라 떡 방으로 향하는 이정민 씨 부부. 이른 새벽부터 떡 만들 준비를 하느라 피곤할 만도 한데, 구수한 가락으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한 이정민 씨 부부는 요즘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고 하는데요. 종일 서서 움직여야 하는 일에 몸은 고단하지만, 기프트카 덕분에 기분은 하늘로 날아갈 듯 가벼워졌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건강한 떡으로 행복을 빚는 집, 우리웰떡방을 소개합니다.
■ 예전보다 손님이 더 많아진 것 같네요?
이정민 씨: 최근 들어 매출이 조금 올랐습니다. 하루에 5만 원도 판매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단골손님도 생기고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예전보다 떡 종류를 몇 가지 더 늘리고 새로운 떡 기계와 설비들을 마련하고 나니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든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게 많아서 조금씩 보완해 나갈 생각이에요.
■ 기프트카를 받으시고 나서 좋아진 점이 있다면?
이정민 씨: 늘 남편과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날이 추워지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한겨울엔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정말 춥거든요. 그런데 추워지기 전에 따뜻한 히터가 나오는 기프트카를 받게 되어서 추위 걱정도 사라지고 마음까지 따뜻해진 기분이에요.
■ 주변 분들이 축하인사도 많이 해주시던가요?
이정민 씨: 주변에서 기프트카에 대해 많이 관심도 가져주시고, 좋은 말씀들만 해주셔서 하루하루 기분 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큰 복이 저에게 찾아왔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됐어요.
이정민 씨는 기프트카를 받은 후 사업이 안정되어가는 것도 좋지만,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요즘엔 남편과 서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날 정도로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하네요.
이정민 씨는 이제 얼마 후면 아들과 만나 함께 살 수 있게 되는데요. 근사한 기프트카를 타고 아들을 마중 나갈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고 합니다. 한국에 정착한 이후로 제대로 된 나들이 한 번 가본 적 없었던 이정민 씨 부부는 조만간 가까운 교외로 가족 나들이를 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기프트카가 이정민 씨 가족에게 오랜만에 꿀맛 같은 휴식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 기프트카가 사업에 도움이 많이 되시나요?
이정민 씨: 그럼요. 전에는 전부 오토바이로 배달했었어요. 하지만 오토바이에 실을 수 있는 무게가 한정되어 있어서 배달보다는 직접 가게에 찾아오시는 손님들 위주로 판매를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대량으로 주문이 들어와도 끄떡없습니다. 오늘도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할 일이 태산이에요.
■ 벌써 대량 주문도 생겼나봐요?
이정민 씨: 기프트카가 오기 전부터 대량으로 주문을 받는다고 미리 홍보를 해뒀거든요. 지금 기프트카를 받은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인절미, 백설기, 찹쌀떡까지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만들기만 하면 기프트카로 바로 배달을 갈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주문이 많아 정신이 없긴 하지만 이렇게 행복하게 일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이정민 씨가 떡 방을 오픈 한지 얼마 안 됐을 때 대량 주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달할 차가 없어서 오토바이 뒤에 싣고 세 번에 나눠 배달하기로 했는데요. 하필 비가 오는 바람에 박스가 다 젖어버렸고 오토바이에서 박스가 떨어져 버리기도 해서 정말 힘들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기프트카가 있어 비가 와도 박스가 젖을 걱정이 없으니 주문만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요. 언제 어디든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재빨리 달려가겠다고 말씀하시며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 우리웰떡방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정민 씨: 정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좋은 재료’인데요. 처음 떡 방을 오픈 했을 때부터 재료만큼은 꼭 질 좋은 것으로 써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떡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인 쌀을 100% 국산으로 쓰고 있습니다. 원가가 워낙 높아져서 많은 이윤을 남기지는 못하지만 제가 파는 상품에 자신을 갖는 것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 창업자금은 어떻게 사용하셨나요?
이정민 씨: 언젠간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벼르던 기계가 두 대 있었어요. 한 대는 인절미를 만들 때 필요하고 다른 한 대는 절편을 만들 때 필요한 기계인데요. 가격이 비싸서 엄두도 못 냈었는데 이번에 창업자금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되었죠. 뿐만 아니라 차가운 떡을 좋아하지 않는 손님들을 위해 온장고도 설치할 수 있었어요. 온장고는 저녁때까지 떡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줘서 밤에 떡을 사가시는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이제 곧 겨울이니까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우리웰떡방’ 상호는 마음에 드세요?
이정민 씨: 지금 저희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떡 방 이름이 우리떡방인데 부르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워서 바꿀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창업교육 때 창업전문가께서 웰이라는 단어를 하나 넣으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웰이 들어가니까 가게 이미지가 한층 젊어진 것 같고, 건강한 떡집이라는 좋은 의미도 생기는 것 같아서 바로 좋다고 말씀 드렸어요. 조만간 우리떡방으로 되어있는 이름들도 모두 우리웰떡방으로 바꿀 생각이에요.
100% 국산 쌀로 만든 쫄깃하고 맛있는 떡,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창업자금으로 그 동안 필요했던 기계들도 마련했으니 앞으로 더욱 다양한 떡을 맛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창업교육 때 배운 전략들은 도움이 되셨나요?
이정민 씨: 창업교육 때 지난 시즌 기프트카 주인공들의 성공 사례를 듣게 됐습니다. 특히 상품의 진열이 판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유심히 들었는데요. 저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에 창업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다양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잘 팔리는 떡과 잘 안 팔리는 떡을 구분해서 진열 순서도 바꿔 보고 색깔 별로 나눠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포장도 더 신경 써서 해두었더니 확실히 손님들의 반응이 달라지더라고요. 맛도 중요하지만, 떡의 모양이나 포장상태, 색깔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떡 도시락도 판매할 예정이시라고요?
이정민 씨: 대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떡 도시락을 판매해 볼 생각이에요. 여러 종류의 떡을 구성해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도시락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대학생들에게 입소문을 타면 홍보도 더 빨리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하고 있어요. 지금도 떡을 사가시는 분들이 맛을 보고는 주변의 다른 분들에게 소개를 많이 해주시는데 동네 장사는 입소문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 앞으로의 목표는?
이정민 씨: 기프트카를 받고 나니 떡 방을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더라고요. 일단 그 동안 미뤄두었던 북한 식 송편은 내년 설에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어느 정도 수입이 안정되면 고추 빻는 기계와 기름 짜는 기계도 들여서 판매 품목도 늘리고 싶어요. 기계를 다 들여놓으려면 지금보다 점포도 더 커져야 하니까 앞으로 정말 열심히 일 할거에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긴 시간을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이정민 씨 부부. 남편 김창갑 씨는 아내에게 때로는 아빠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많은 것을 나눠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자상한 남편을 둔 이정민 씨는 자신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도 곁에서 지켜주는 남편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남편 김창갑 씨가 들려주는 아내 이정민 씨는 어떤 분일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 이정민 씨는 어떤 아내인가요?
김창갑 씨: 아내를 처음 만난 건 2009년 중국 심양이었어요. 너무 왜소하고 말라서 그때는 한없이 약해 보였는데, 생각 외로 당찬 사람이었어요. 떡 방을 하자고 제안한 것도 아내였고 기프트카를 신청한 것도 아내였습니다. 의지가 강한 사람인 만큼 앞으로도 어떤 일이든 잘 헤쳐나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아내 이정민 씨에게 응원 한 마디 부탁 드려요!
김창갑 씨: 떡 방을 하면서 다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내가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어할지 알면서도 자꾸 싸우게 되어서 많이 미안해하고 있어요. 항상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힘든 일이 있더라도 서로 배려하면서 우리웰떡방을 잘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쁘고 착한 내 아내, ‘이정민 파이팅’입니다.
고향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이정민 씨는 우리웰떡방을 열게 된 이곳이 제2의 고향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끔은 돌아갈 곳이 없는 처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남편과 곧 만나게 될 아들을 생각하면 힘이 불끈 솟는다고 하는데요. 떡 시루의 온기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프트카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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