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씨의 패션양말가게에 가면 행복한 일들이 생깁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양말과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스카프,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솜 바지까지! 눈이 휘둥그래 질만큼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해놓으셨는데요. 저렴한 가격으로 오는 손님들마다 몇 켤레씩 양말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덧신, 스타킹 등을 더 싸게 얹어주는 이지현 씨의 후한 인심에 끌려 다음에 살 일이 있을 땐 꼭 이곳으로 온다고 합니다. 나누면 더 행복해지는 양말, 이지현 씨의 패션양말가게에 함께 놀러 가보실래요?
■ 창업준비는 잘 되고 계세요?
이지현 씨: 벌써 시작했죠. 근처 아파트의 아주머니들께 앞으로 이곳에서 양말을 판매하겠다고 얼굴도장을 찍는 중이에요. 저녁엔 집에 돌아오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고요. 아마 기프트카가 없었다면 지금도 세 가지 일을 하면서 무척 힘들게 살고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젠 내 사업장(기프트카)이 생겼고 앞으로 수입은 제가 하기에 달려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죠.
■ 기프트카를 받으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이지현 씨: 기프트카가 멀리서 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점점 저한테 다가오는데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기프트카를 배달해주신 분을 붙잡고 10분도 넘게 울었던 것 같아요. 절 계속 위로해주신 아저씨와 기프트카를 저에게 선물로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어 그날은 온종일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 가족 중엔 누가 제일 좋아하던가요?
이지현 씨: 우리 수영이가 제일 좋아했어요. 제가 시장에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먼저 뛰어 내려가서는 자동차 바퀴도 만져보고 거울도 돌려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다 한 번씩 만져보더라고요. 이 차가 정말 우리 것이 맞느냐고 몇 번이나 묻고 또 물어보면서 좋아했어요.
얼마 전 수영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자기 방이 갖고 싶다며 투정을 부렸다고 하는데요. 내년이면 8살이 되는 수영이의 방을 만들어주기는커녕 방 두 칸짜리 좁은 집에서 장성한 큰아들과 큰딸, 그리고 커가는 수영이, 수정이와 함께 살아갈 생각을 하면 그저 미안하고 속상할 따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긍정의 여왕’, 이지현 씨는 수영이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도록 2014년 열심히 달려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하네요.
여자들이 몰기에 트럭은 너무 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도 잠시, 이지현 씨는 운전을 해보고는 바로 안심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트럭들에 비해 아담한 편이어서 주차도 쉽고 편안한 시트와 안정된 시야각으로 운전하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에어컨과 히터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시네요.
■ 기프트카를 받은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이지현 씨: 첫 번째 달라진 점은 제 점포가 생겼다는 것이죠. 어디든 제가 자유롭게 입지를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 손님들을 찾아갈 수 있어, 세상 모든 곳이 제 점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수입의 변화에요. 양말 판매로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판매도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양말 판매로 많은 지역을 오가며 만난 수많은 인연입니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탓에 손님들과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게는 큰 기쁨입니다.
■ 이제 곧 있으면 추워질 텐데, 대비책은 마련하셨나요?
이지현 씨: 창업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는데요. 계절에 따라 손님들이 원하는 상품으로 사업아이템을 변경하는 거에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양말만 판매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지금보다 더 추워지면 장갑, 목도리, 실내화, 열 주머니처럼 보온이 되는 상품들을 판매할 생각이에요.
이지현 씨는 이번 창업교육을 통해 사업을 지켜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업실패로 쓴 경험을 해본 탓인지 창업전문가들의 말씀에 더욱 공감이 되었고 주어진 환경을 잘 관리하려고 고민하는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기프트카는 가족을 지키는 수단이기에 꼭 지키고 싶고,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해보고 싶다며 새로이 각오를 다지셨습니다.
■ 창업자금을 아주 알뜰하게 쓰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하신 건가요?
이지현 씨: 창업자금으로 양말과 양말을 걸어놓을 디스플레이 장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제가 양말을 포장해서 판매할 생각이기 때문에 포장에 필요한 재료비도 좀 들었고요. 그 외에 라벨기, LED조명, 천막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예전에 사업할 때 알고 지냈던 사장님들께서 저렴하게 해주시기로 하셨어요. 신경 써서 예쁜 것으로 맞춰 주신다고 하셔서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제게는 감사한 일이고,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꼭 베풀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 ’패션양말가게’ 상호는 마음에 드세요?
이지현 씨: 네~ 요즘엔 양말도 패션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양말만 판매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양말과 어울리는 소품들을 함께 판매한다고 생각하니 특히나 더 잘 어울리는 상호 같아요. 남은 창업자금 중에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 넷을 상징하는 곰 네 마리를 마련했고, 현수막도 제작해 봤어요. 아기 곰 네 마리의 엄마가 파는 패션양말가게라는 걸 알리고 싶었거든요.
양말을 팔면서도 네 아이의 양말은 오래되고 헐거워져 있었는데요. 이지현 씨는 기프트카로 얻게 된 많은 것들을 감사히 쓰자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새 양말 대신 구멍 난 양말을 정성스레 꿰매 신긴다고 합니다. 기프트카를 보고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어, 그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이지현 씨 입니다.
■ 사업 홍보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셨나요?
이지현 씨: 예전에 학습지를 배달할 때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집에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직접 전달해주고 온 적이 있어요. 그 일이 소문이 나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저를 찾아주었던 일이 있는데, 양말 판매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분, 한 분 소중하게 대하면 그분들도 저희 패션양말가게를 소중하게 생각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게 저의 전략입니다!
■ 다른 양말판매점과 다른 것이 있다면?
이지현 씨: 지인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들여올 예정이지만 한 달에 한 번씩은 직접 시장을 돌면서 구입할 생각이에요. 발로 직접 뛰어다니는 제 모습에 수고한다며 저렴하게 물건을 주시는 분들도 있고,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어떤 물건이 잘 팔리는지 알 수 있어서 일석이조지 뭐예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거래처들을 확보해나가다 보니 양말의 품질도 좋아지고 가격도 더 저렴해진 것 같아요.
■ 직접 양말 포장을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이지현 씨: 생일이나 스승의 날처럼 기념일에 선물할 수 있는 양말을 판매할 생각이에요. 독특하면서도 누구나 친근감이 느껴질 수 있는 다양한 포장법으로 대량 판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 학원, 학교, 유치원 등의 단체에서 대량주문을 받기 위해 스티커 명함도 주문해놓은 상태예요.
■ 앞으로의 계획은?
이지현 씨: 1년 후에는 곰 네 마리로 체인점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공동구매 전략으로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해서 서울, 부산, 대구로 1년에 한 마리씩 총 네 마리를 만드는 게 제 첫 번째 목표입니다.
이지현 씨가 홀로 네 아이를 키우며 힘들어할 때마다 언제나 곁에서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해주셨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추진 선생님과 유성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단의 박규리 선생님이신데요. 힘이 들 때마다 더 큰 웃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이지현 씨의 담대하고 긍정적인 모습에 기프트카를 추천하고 함께 신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추친 선생님과 박규리 선생님은 숨은 조력자로서 이지현 씨의 가정과 사업활동이 안정될 때까지 지켜봐 주실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어 사업을 시작한 이지현 씨를 보는 추진 선생님의 마음은 어떨까요?
■ 기프트카를 받은 후 이지현 씨에게 달라진 점이 있나요?
추진 선생님: 기프트카로 자기 점포가 생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어느 때보다도 정말 열심히 하고 계세요. 힘이 들어 보일 때도 늘 밝은 모습을 잃지 않을 만큼 강한 분이시긴 하지만, 어려움이 생길 땐 꼭 제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늘 곁에서 도울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까요!
■ 응원 한 마디 부탁 드릴게요.
추진 선생님: 기프트카를 받자마자 문자로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저도 답장으로 ‘이제부터는 사장님이시니까 건강 잘 챙기시고, 양말 사업도 대박 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지현 씨는 그냥 막연하게 사업이 잘될 거라는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시기 때문에 꼭 성공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기 전, 이지현 씨는 아이들에게 기프트카는 1+1 상품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어서 차를 받게 되면 1+1 상품처럼 +1을 만들어 누군가에게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평소에도 보육원이나 노인정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지현 씨는 늘 나눔을 생각하며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어차피 사는 거, 웃고 사는 일을 만들고 싶다는 이지현 씨! 양말 사업으로 대박 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연보기 ☞ http://gift-car.kr/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