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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

[김진석 씨] 꿈을 만드는 고물상에서 고철도, 인생도 다시 태어나다.

2013-09-02 뷰카운트4629 공유카운트0






인천광역시 남동구.

굳게 잡은 두 손서로를 바라보는 부부의 눈빛에서 깊은 사랑이 느껴집니다듬직하다 못해 의젓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이지 않았던 희망이 보입니다행복이라는 단어 외에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단란한 가정이 겪은 모진 세월들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그는 군인이었습니다대한민국 해군을 상징하는 도시 진해에서 6년간 해군 간부로 살아왔습니다비록 대학을 포기하고 시작한 군생활이었지만김진석씨에게 있어 그 6년은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기였습니다.


제대 후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갈 때도이 집에 찾아올 혹독한 겨울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주물공장에 다니며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한 김진석 씨와 가족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그의 아내를 본 사람이라면누구라도 그랬을 것입니다하지만 시련은 갑자기그리고 소리 없이 다가왔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빚 보증이 어느 날 감당할 수 없는 눈덩이가 되어 돌아오고아내는 친구의 권유로 다단계를 시작해 3천이 넘는 빚과 그보다 많은 이자를 덜컥 떠안게 되었습니다결국 누구도 방해할 수 없을 것 같던 가정은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사한 인천의 허름한 지하 방만큼이나 김진석 씨의 마음도 천길 낭떠러지로 무너져 내렸습니다가족을 지탱하고자 이를 악물고 일했던 시절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면 울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마주하게 되니 집에 가는 것이 무서울 정도였습니다설상가상으로 출산 후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아내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숨이 가빠서 오래 걷기도 힘들고식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니 가족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역경 속에서 한줄기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그 비결은 한결같습니다바로 '사랑'이죠김진석 씨 부부 역시 서로 사랑하고 믿어주는 마음이 있었기에하루가 일년같이 느껴지는 고통의 시간들을 견뎌올 수 있었습니다.




부부는 채권자들로부터의 시달림과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한때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였습니다또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김진석 씨는 한동안 눈물을 머금고 집을 떠나있을 수밖에 없었죠.

허나 그 어떠한 고난도 사랑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흔한 말처럼김진석 씨의 가족은 다시금 뭉치게 되었습니다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두고 이대로 가라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하찮은 노력일지라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라 살 길을 찾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기 시작했죠.

남편이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활을 하던 시절에도아내 문영미 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새벽같이 일어나 밥을 차려주곤,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그냥 집에 들어오라"며 한없이 처진 남편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힘든 삶 속에서도 김진석 씨 부부를 미소 짓게 하는 것은 바로 깜찍한 두 자매경민이와 강민입니다공부면 공부집안일이면 집안일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게 없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못난 부모 탓에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공연히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합니다어려운 환경 때문에 수급권자로 지원을 계속 받고자 이혼을 고민했을 때도, '자신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우리 가족 때문'이라며 극구 반대해 가정을 지켜낸 것도 첫째 경민이었습니다.



건설현장을 다니다가 우연히 고물상 일을 보게 되고활동적인 일이 마음에 들어 무작정 따라다니며 일을 배운 김진석 씨하지만 자본금이 부족한 터라 자신의 일을 시작할 수 없었죠결국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저 꿈으로 남겨진 고물상 일그러나 기프트카를 만나면서 그 꿈은 다시 김진석 씨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오랜 군생활 때문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면그깟 자존심이 대수겠습니까그렇게 결심하고 나니 망설임 없이 기프트카에 신청하게 되더군요.”



기프트카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자신감을 얻게 된 김진석씨는 예전 가족의 단란했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합니다그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첫째 딸 경민이가 말합니다.


"아빠가 지금의 바람을 잊지 않고 꼭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아빠로서또 남편으로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꼭 이겨내겠다며 김진석 씨는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기프트카와 함께 자신의 꿈도가정의 회복도 모두 이뤄내고 싶다는 김진석 씨나라를 지키던 군인 아저씨에서이젠 가족의 희망을 지키는 고물상 아저씨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출발선에 선 그의 힘찬 발걸음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후기보기 ☞ http://www.gift-car.kr/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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