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가꾸다 보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배려하게 되고, 매 순간 감사하게 돼요.”
꽃 도매 상가가 줄지어 있는 인천 남동구. 창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호송애 씨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스럽습니다. 손님맞이를 위해 가게를 정돈하고 매주 이틀은 일찌감치 꽃 시장을 누비며 싱싱한 꽃들을 살펴보는 그녀. 그래도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기프트카와 함께 새롭게 가꿔가는 호송애 씨의 ‘인천사랑플라워’를 소개합니다.
■ 창업준비는 잘 되고 계세요?
호송애 씨: 네, 준비하자마자 벌써 배달 나가고 있어요. 주변의 큰 회사에서 인사이동기간이라 축하 화환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하루에 보통 6건 정도 동양란 주문이 들어오는데 기프트카가 있어서 바로 바로 배달하고 있어요.
■ 기프트카 받으실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호송애 씨: 처음 자동차 키를 손에 쥐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어요. 그 동안 가슴 졸였던 게 싹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사실 바람도 좀 쐬고 오고 싶었는데 기프트카를 받자마자 주문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습니다.
■ 가족들도 많이 좋아하시죠?
호송애 씨: 미연이가 제일 좋아해요. 지금은 중국 대련으로 공부하러 가있는데 기프트카 사진 좀 찍어서 보내달라고 난리에요.
■ 미연이의 유학은 계획하고 계셨나 봐요?
호송애 씨: 네, 오래 전부터 미연이가 하고 싶어 하는 공부였기 때문에 꼭 시켜줘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혼자서 지내는 게 외롭긴 하겠지만 열심히 해서 어머니도 편하게 모시고 미연이도 잘 키울 거예요.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올 수 있다니!' 호송애 씨는 이건 꿈일 거라는 생각과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자동차를 가질 수 있을까 하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하는데요. 설레는 마음을 달래며 기프트카로 배달을 시작한 호송애 씨의 창업현장으로 안내해드릴게요.
화분이나 화환을 배송할 때 이동 수단이 없어 늘 퀵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던 호송애 씨는 기프트카가 생기면서 배송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귀여운 차량의 외부 모습과는 다르게 적재공간이 넓어 물건을 구매할 때나 배송할 때 여러모로 실용적이라고 하네요.
■ 기프트카가 많은 도움이 되나요?
호송애 씨: 제가 취급하는 갖가지 종류의 꽃과 화분, 동양란, 서양란, 축하 화환, 근조화환은 대부분 기프트카에 실을 수 있는 크기에요. 너무 큰 화분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을 불러야겠지만, 그 외에는 직접 화훼 단지에 가서 물건을 떼올 수도 있고 배송도 할 수 있어서 참 편해요.
■ 기프트카가 생겨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호송애 씨: 일단 퀵 서비스 비용이 안 나가니까 그게 제일 실감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100만 원 이상 들어갔었는데 이렇게 차로 다니면 50%는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인천사랑플라워로 오는 길에 버스가 많이 없어서 출퇴근할 때마다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10분이면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집에도 짬짬이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아요.
기프트카로 인천 꽃 시장은 물론, 남서울, 광명 화훼 단지까지 접수한 호송애 씨.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가게 정리하고 가게에 필요한 꽃들과 식물을 주문하고 나면 기운이 쏙 빠지는데, 배달을 위해 기프트카에 타기만 하면 꽃 향기와 함께 금새 힘이 불끈 솟는다고 합니다.
호송애 씨에게 차량 다음으로 필요했던 것은 바로 재료비. 5만 원 화분부터 30만 원 난까지 가격 폭이 크기 때문에 자금 마련과 주문을 조절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 초반에 화원 운영자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 어떠세요?
호송애 씨: 기프트카에서 받은 창업 자금으로 주문 들어온 식물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주문 배송이 많을 땐, 친동생이 도와주는데요. 사정이 좋아지면 아르바이트비도 줄 생각이에요. 가게 임대료나 전기세, 전화료 외에도 나갈 곳은 많은데 자본금은 제한이 있으니까 아껴 써야죠.
■ 매출이 지금보다 많아지면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호송애 씨: 화원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어요. 깔끔하고 세련된 화분 진열대를 제작하고 싶고, 비닐하우스도 정비하고 싶습니다. 또 얼마 전 고장 나서 고쳐 쓰고 있는 꽃 냉장고가 있는데 여유만 있으면 이것도 새 걸로 바꾸고 싶고요. 무엇보다도 리본에 감사의 말을 적을 수 있는 리본 인쇄용 프린트가 제 위시리스트 1위에요.
호송애 씨는 기프트카에서 지원해주는 창업 자금으로 이 모든 것을 살 수 없겠지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그 원동력에 박차를 가해 줄 호송애 씨만의 홍보 비법은 무엇일까요?
■ 상호를 새로 만들지 않고 인천사랑플라워를 그대로 사용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호송애 씨: 상호를 바꾸지 않은 이유는 저를 신경 써주신 주위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서 에요. 인천을 대표하는 상호이고, 여러 사람들의 마음과 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 인천사랑플라워 홍보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셨나요?
호송애 씨: 추석을 맞이해서 인천 지자체에 방문해 작은 화분을 하나씩 나눠드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영포럼, 인천재능대학교, 경인방송 등 인천지역 유관기관단체는 이미 확보되어 있는 거래처들인데 이럴 때 아니면 제가 언제 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겠나 싶어 준비한 거에요. 그리고 인천지역 중소기업체와의 지속적인 거래를 위해 인트라넷을 활용해 관리하고 있고 전국 꽃 배달 터미널 홈페이지에도 등록되어 있어서 그곳에서 수주·발주를 받고 있습니다.
■ 화훼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 있나요?
호송애 씨: 물론이죠. 꽃꽃이, 분갈이 등등 꽃이나 화분은 하나 하나 손이 많이 가고 잘 관리하지 않으면 금새 시들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데, 결혼식 부케나 친환경소재인 토피어리를 직접 만들어서 유통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호송애 씨: 어느 정도 제가 목표한 매출이 달성되면, 작은 꽃가게를 하나 얻고 싶어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번 돈은 모두 저축하고 생활비에서 최대한 아낄 생각이에요.
■ 동생분께 호송애 씨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동생: 언니는 본래 열정적이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어요. 기프트카를 받고 나서는 더 바쁘게 살고 있지만 곁에 미연이가 없어서인지 외로워하는 것 같아요. 건강 생각해서 너무 무리하지 말고 예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언니 사랑해~
집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쁜 호송애 씨는 오늘도 동생과 함께 고객의 소중한 마음 그대로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프트카와 함께 행복을 가꾸어가는 호송애 씨에게 힘차게 응원해주세요.
사연보기 ☞ http://www.gift-car.kr/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