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에 묵혀 두기만 할 줄 알았는데 기프트카 덕분에 운전면허 다시 꺼냈어요.”
기프트카로 이동 분식점을 창업한 이미영 씨는 요즘 다시 운전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횟집 3년, 분식점 주방에서만 7년을 생활해왔기에 분식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지만 운전은 여전히 긴장이 된다고 하는데요. 부산 일대를 거래처로 삼아 내 엄마의 김밥 집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만들겠다는 이미영 씨의 창업현장으로 안내합니다.
■ 창업 준비는 잘 되고 계세요?
이미영 씨: 오랜만에 하는 운전인지라 감이 잘 안 오네요. 얼마 전 운전전문학원에 등록해서 화, 수, 목 총 8시간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음식 팔 생각만 했지, 운전은 꿈도 못 꿨었거든요. 그래도 조금만 더 연습하면 금방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것 같아요.
■ 기프트카를 받은 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미영 씨: 기프트카 받았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 들고, 그땐 진짜 꿈인 줄 알았어요. 설마 설마 하다가 막상 받고 나니까 분식점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더라고요. 이번 기프트카가 저와 제 가족이 반전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할 거예요.
■ 가족들도 많이 좋아하시죠?
이미영 씨: 아이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었고 제일 좋아해줬어요. 차가 생겨서 기쁜 것도 있지만 ‘엄마, 멋지다!’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한마디가 지금까지의 제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더 행복했습니다.
멋진 엄마를 보며 빠른 성공보다는 안전 운전하시길 바라는 두 아들의 모습이 더 멋져 보였는데요. 이미영 씨는 아이들에게 성공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미영 씨가 받은 이동분식 차량은 새 한 마리가 비상을 하듯 양 옆 날개를 위로 펼칠 수가 있는데요. 살짝 접으면 ‘내 엄마의 김밥 집’ 상호가 커다랗게 보인답니다. 멀리서 보고 찾아올 수 있을 만큼 말이죠. 이미영 씨도 내부 공간이 넓고 시원해서 음식장사를 하기엔 딱이라고 합니다.
■ 기프트카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이미영 씨: 솔직히 이동분식 하는 사람들한테는 다용도탑차 하나만 있으면 준비가 끝난 거나 마찬가지에요. 다른 재료들은 그 다음의 문제고요. 저는 운이 좋게도 기프트카가 생겼으니 어디를 가서든 내가 가서 장사를 하는 장소가 바로 내 점포다라는 마음으로 할거에요. 기프트카만 있으면 어딘들 못 가겠어요.
■ 기프트카가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이미영 씨: 아무래도 시장 보러 가기 전에 아이들 학교에 바래다줄 때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면 괜히 제가 듬직한 엄마가 된 것 같아 어깨가 으쓱해지거든요. 시장 에서 분식 재료들을 사 올 때도 예전 같으면 두 손 가득 재료들을 들고 낑낑거리며 왔을 텐데, 편하게 시장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비가 오는 날엔 손님들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하 주차장으로 쏘옥~ 손님들을 배려하는 어머님의 신선한 발상, 정말 센스 있으시네요. 이미영 씨는 앞으로 김밥, 꼬마김밥, 어묵, 떡볶이, 컵라면, 우동, 식혜 외에도 계절에 따라, 유행에 따라 다양한 분식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우리 동네엔 언제 오나~ 애타게 ‘내 엄마의 김밥집’을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틈날 때마다 많은 곳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창업 자금은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이미영 씨: 내부에 갖춰진 시설은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동 분식은 물건을 갖춘다기보다는 설치하는 거거든요. 기프트카에서 받은 자금으로 싱크대와 어묵 판, 선반 제작, 재료 담을 통 등 분식집 운영에 필요한 것들을 먼저 설치할 예정이고요. 재료 구입을 위해 전에 일했던 분식점의 사장님을 찾아가 분식 재료비와 양념 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분식점 사장님하고 오랜 친구로 지내고 있기 때문에 분식 재료들은 최상품으로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거예요.
■ 내 엄마의 김밥집 상호는 마음에 드세요?
이미영 씨: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빚어낸 김밥 집’이라는 의미가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제가 누구에게나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엄마라는 단어를 입에 붙이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엄마를 불러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미영 씨는 내 엄마의 김밥집을 통해 외로운 사람들에게 집 밥과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엄마의 밥상을 전달하기 위해 이미영 씨는 남들과는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 내 엄마의 김밥집 홍보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셨나요?
이미영 씨: 청결을 위해 사용하는 머릿수건, 앞치마에 ‘내 엄마의 김밥집’ 상호를 넣을 생각입니다. 기프트카도 하얀색이고, 제 이미지도 흰색이 맞는다고 해서요. 하얗고 깔끔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합니다.
■ 다른 김밥 집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이미영 씨: 한 사람, 한 사람 손님들과 1:1로 맞춤 서비스로 필요한 것은 없는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고객과 늘 소통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또 저희 집은 쌀이나, 고추장, 채소를 좋은 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손님들도 영양가 높은 분식을 맛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특히 김밥 속 재료는 많은 실습을 통해 검증된 바 있는, 맛있는 베이컨, 우엉, 일미, 참치 등 다양하게 바꿔가며 판매할 생각입니다.
■ 이동 음식 업을 하기 위해 취득한 자격증이 있으신가요?
이미영 씨: 조만간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거예요. 지금까지 10년 경험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자격증은 나를 인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이미영 씨: 하루에 1000명이 넘는 직장인들이 오가는 곳이 있습니다. 아침, 점심엔 그 곳에서 직장인들의 빈속을 달래줄 생각이고, 아이들 방과 후 시간엔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친근한 분식집 아줌마가 되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이렇게 돌다 보면 자리도 잡힐 것 같고, 조만간 200만 원 정도는 거뜬히 벌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손안에 쥐고 있는 돈도 아닌데 이미영 씨는 상상만 해도 즐거운 모양입니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2016년엔 꼭 ‘내 엄마의 김밥집’ 이름이 걸린 이동점포 프랜차이즈를 갖고 싶다는 포부도 밝히셨는데요. 그 정도의 패기이면 정말 가능할 것 같네요.
부산광역시 기장군청의 김영숙 선생님은 이미영 씨가 개발한 김밥의 시식담당자라고 하는데요. 잔뜩 부풀어오른 배를 어루만지며 활짝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정겹습니다. 이미영 씨도 정이 많은 분이라며 선생님을 친 언니처럼 잘 따르고 있었습니다.
■ 이미영 씨랑 많이 친하신 것 같아요?
김영숙 선생님: 이미영 씨는 음식점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고 요리 솜씨도 탁월합니다. 전부터 사업의지가 강한 건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 이것 저것 구상해보는 모습을 보고 그 정도 열정이면 되겠구나 싶어 함께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 선생님이 보기에 기프트카를 받은 후 달라진 게 있나요?
김영숙 선생님: 지금 모습을 보면 옛날보다 훨씬 활동적이고 말수도 많아졌어요. 어디에 이런 열정이 숨어있었나 싶을 정도에요. 이미영 씨가 사업을 한다고 해서 바로 교육비랑 생활비를 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제가 옆에서 도움을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빠른 시간에 성공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응원의 한마디 부탁 드려요!
김영숙 선생님: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꼭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업 대박 나세요~
사연보기 ☞ http://www.gift-car.kr/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