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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김아형 씨】 집밥 담은 Mom’s 도시락이 찾아갑니다

2015-10-01 뷰카운트5701 공유카운트13

부모는 자식을 낳지만, 자식은 부모의 새 인생을 열어줍니다. 부모는 자식의 성장을 통해 또 다른 인생의 성장기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김아형 씨는 엄마가 되기 위해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성장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아형 씨 가족, 이제 기프트카와 함께 새로운 희망 여정을 만들어갑니다.


1.4kg,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

아형 씨의 딸 소피아는 다섯 살입니다. 재잘재잘 쉬지 않고 소란을 피우다 야단을 맞거나, 집안에서 쿵쿵대며 뛰어다니다가 엄마에게 혼나는 것이 다반사일 때이지요. 그런데 소피아는 여느 아이들과는 달리 조금은 특별한 아이랍니다. 아형 씨는 임신 중에 건강이 악화되어 태아와 산모 모두가 위험한 상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결국, 임신 8개월 만에 안으면 부서질 것 같은 1.4kg의 작은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남편에게 아이는 건강하냐고, 어떠냐고 물었더니 작긴 하지만 건강하다고 안심시키더라고요. 중환자실에 한 달 정도 있으면 퇴원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아이를 걱정하느라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아형 씨. 하지만 자신보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힘겨운 숨을 내쉬는 아이의 아픔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담당 의사는 후유증을 설명하며 뇌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아형 씨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 부부는 아직 어리니 성장을 지켜보며 검사를 진행하자고 다독거리는 의사의 말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습니다.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고운 이름, 세례명 ‘소피아(Sophia)’를 아이의 이름으로 결정하고 최악의 상황만은 아니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두 달 후, MRI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둘 다 우느라고 말을 못했어요. 예상은 했죠. 근데 직접 MRI 사진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니까 진짜 현실이 된 거죠. 그제야 실감이 났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더 많이 웃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작은 몸으로 태어나 세상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아이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자고. 장애아지만 밝은 아이로 키우자고 다짐했죠.”

오뚝이처럼 일어나 생활 전선으로

소피아는 주 6회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 김정원 씨가 지병이 악화되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졌습니다. 식당 주방에서 일하며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해왔던 아형 씨마저 임신과 동시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으니, 세 가족의 생계조차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소피아 통원치료는 남편이 맡기로 하고 아형 씨는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생활 전선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스무 살 무렵부터 조리 경력을 착실히 쌓은 베테랑 요리사 아형 씨. 서울의 유명 전문학원도 수료했을 만큼 열정이 대단했는데요. 가족의 생계와 요리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소상공인대출 등으로 어렵게 자금을 마련해 음식점을 개업했습니다. 직원을 둘 여유는 없어 아침부터 밤까지 홀로 가게를 운영했죠.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손님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남편 정원 씨는 소피아의 병원 재활치료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했습니다. 부부는 그렇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형 씨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리부터 서빙까지 혼자 책임지다 보니 아형 씨 몸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던 겁니다.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그때, 가게를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가게를 정리했습니다.

대신 아형 씨 혼자서 운영하기에 벅차지 않을 소규모로 이전 개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형 씨는 최선을 다해 가게를 꾸려나갔지만, 자꾸 오르는 보증금과 월세로 가게운영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밀리는 월세와 공과금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요리사의 꿈도, 가게도 접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정원 씨가 일자리를 구했지만,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하고 치료비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일어서다

가게를 정리하자 가정형편은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아이 치료 때문에 정상적인 근무를 하기 어려운 상황. 온종일 일터에 나가게 되면 몸이 불편한 소피아를 돌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아형 씨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 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형 씨는 시간을 쪼개서 효율적으로 일할 방법을 모색하다 우연히 기프트카를 만났습니다.

아형 씨는 기동성이 좋은 기프트카의 특성과 오랜 경력으로 쌓아온 요리 솜씨를 접목해 이동식 밥차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오전에는 아이 재활치료 시간을 낼 수 있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오후에는 조리 및 영업을 한다면 충분히 실행 가능한 계획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있어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반찬 및 도시락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창업 계획을 세웠습니다. 집밥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과 반찬으로 판매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소피아는 제가 해준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하거든요.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요리였지. 그래, 포기하지 말자. 그래서 기프트카를 신청하게 됐어요.”

아형 씨는 사랑하는 딸 소피아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생계와 수입 탓에 '희망 사항'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기프트카 덕분에 포기했던 바람들을 하나씩 이뤄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벽에 가로막혀 주저앉고 말았지만, 아형 씨에게는 가족이 있기에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가족의 사랑 덕분인지 소피아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스스로 걷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소피아는 예후가 굉장히 좋대요. 보조기 차면 혼자 걷기도 하고 느리지만, 자기표현도 잘해요. 얼마 전엔 말이 많이 늘어서 36개월 수준의 인지능력이 있다고 진단을 받았죠.”

가게를 정리하고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도 소피아의 성장을 보며 행복을 느꼈다는 아형 씨. 그동안 가게에서 종일 일을 하느라 소피아 곁에 있어 주지 못한 시간이 참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바빠지겠지만, 아이 치료시간만큼은 제가 꼭 곁에서 지켜보고 함께 하고 싶어요. 사업이 잘돼서 못 해준 치료도 추가해주고 싶고요. 급식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단시간에 끝날 치료가 아니기에, 오늘도 아형 씨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엄마가 되어 소피아의 곁을, 가족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기프트카와 함께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찬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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