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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5

【김하영 씨】 자투리 천의 기적을 기대해주세요

2015-02-24 뷰카운트23448 공유카운트25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버릴 수 없던 그녀에게 진심은 또 다른 기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심코 버려지는 자투리 천에 애정을 담아 날렵한 손길로 마무리하면 세상 하나뿐인 작품이 뚝딱 탄생합니다. 자투리를 통해 소통하고 같이 손잡고 싶다는 김하영 씨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따라가봅니다.


제주의 품에 안기다

푸른 대자연에서 오손도손 미래를 그리고 있는 김하영 씨. 2009년 제주도에 터전을 잡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원, 준서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긍정적인 모습의 하영 씨에게도 아픔의 시간은 있었습니다. 남편과 갈라서면서 아이들의 양육과 경제활동을 혼자 짊어져야 했던 지난날. 많이 아팠지만 그녀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본보기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오랜 부산 생활을 뒤로하고 연고가 없는 제주도에 들어오게 된 것도 아이들을 위해서였습니다.
“둘째 준서가 천식이 심했어요. 호흡을 가쁘게 몰아 쉬면 곁에서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죠.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었어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아이를 위해 환경이 좋은 제주도로 가자고 마음을 굳혔죠. 제주도에 처음 왔을 때는 모든 걸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하영 씨 가족에게 제주는 새로운 고향이자 가능성을 열어줄 축복의 땅으로 다가왔습니다.

간절함이 선물한 기회

하영 씨는 여객기 승선 사무원부터 도서 사서, 리모델링 작업일, 커피숍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업종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아이들을 돌봐야 했기에 장기 근무를 하기엔 쉬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와서도 준서의 건강을 살피느라 마땅한 직장을 갖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아이의 건강만 생각하며 걸었던 올레길, 그런데 그곳에서 하영 씨는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됩니다.
“아이를 데리고 매일같이 올레길을 걷고 오름을 올랐어요. 자연의 힘으로 주삿바늘 하나 꽂지 않고도 아이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감사했어요. 그리고 그 길에 뭔가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처음에는 청소 봉사활동부터 시작하다가 20코스가 열렸을 때 올레지기로 활동하며 올레길의 아름다움을 전했어요.”
올레지기 활동이 지친 하영 씨의 호흡을 잠시 고르게 해줬다면, 캐릭터 인형 바느질 작업은 잊고 있던 하영 씨의 재능을 되살려준 기회였습니다. 사실 그녀는 예전부터 핸드메이드 작업에 일가견이 있었는데요. 부산에서 목공예 교육을 받아 공방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패널을 부착해 현관문을 프로방스 스타일로 바꾸는 작업에도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제주에서 우연한 기회에 캐릭터 인형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며 그녀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점차 작업에 몰입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돌보며 유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생활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고 전하는 하영 씨. 크고 작은 전시회에 작품이 오르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주문 의뢰도 이어졌습니다.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된 하영 씨는 더 큰 꿈을 위해 계획표를 발전시켰습니다.

조금 다른 시각, 남들과 다른 감각

캐릭터 인형 디자이너로 일할 때부터 하영 씨는 유난히 자투리 천이 마음에 끌렸습니다. 일반 재료를 다룰 때보다 버려지는 자투리를 모아 멋진 작품으로 탄생시킬 때 희열이 대단했습니다. 그녀의 손에서 기워진 자투리는 그 순간만큼은 더 이상 버려진 무엇이 아니었습니다.
“버려지고 소외된 것들을 볼 때마다 늘 애틋한 마음이었어요. 모으고 모아 새로운 작품으로 변화시켰습니다. 현수막 천이 모여 가방이 되고, 상인들의 샘플지가 모여 패브릭 쿠션이 됐죠. 재활용의 개념이 뚜렷한 리사이클링보다 한 단계 진화한 업사이클링으로 보시면 돼요. 아이디어가 접목돼서 전혀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거든요.”
하영 씨의 자투리 작품은 평상시 아이들의 반응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써 보고 문제점을 개선하며 생활 속 디자인으로 발전시켜 가는 것이죠. 또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채로운 색감, 이색적인 형태 등 자체만으로 예술이 되는 제주도의 면면을 작업과 접목하는 것도 그녀에게는 즐거움입니다. 자투리 업사이클링이 생소한 제주 지역에서 새로운 날갯짓을 준비 중인 하영 씨는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발칙하고 대단하다’는 주변의 칭찬에 오늘도 한층 용기를 얻습니다.

도전의 시작점에 선 지금

흔히 만나는 환경 공방쯤으로 하영 씨의 창업기를 들여다보기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투리 천이 모이고 모여 기적을 만들 듯 그녀의 작은 바람들은 모여 원대한 꿈을 향하고 있습니다. 우선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제품 외적으로도 확산시키는 게 첫 번째 바람입니다. 작업 시간을 쪼개 틈틈이 찾아가는 체험교실을 마련하고자 한 것도 노력의 일환입니다. 학교나 도서관, 관공서에서 자투리 천 체험교실을 운영하며 하영 씨는 업사이클링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전합니다. 나아가 사업체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함께 수익을 창출하면서 말이죠.
그녀가 실의에 빠졌을 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 것처럼 이젠 그 역할을 본인이 하고 싶다고 담담히 전하는 하영 씨. 그녀가 창업을 시작하는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합니다.
“같이 나누고 도우며 제가 이 땅에 왔다간 흔적을 남기고 싶어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적으로 우선 더 열심히 해야겠죠.”
창업을 앞두고 하영 씨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제주 지역의 문화카페와 주말 벼룩시장 등 판매처를 늘리며 고객들을 만날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방, 앞치마, 인형 등 판매할 아이템은 점차 늘고 있고, 판매 루트 확보도 시급하지만 하영 씨 혼자 종종걸음으로 다니기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주변의 추천으로 기프트카 소식을 들은 하영 씨가 지원을 서두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직은 찾아가는 판매 형식이 주가 될 사업에서 기프트카는 가장 든든한 이동식 공방이 되어줄 것이고, 양도 많고 무게도 나가는 자투리 천 재료나 부자재를 운반할 때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접근성을 키워줄 것입니다. 차후에 교육을 진행할 때 수업 재료를 나르는 것도 기프트카의 몫이 될 것입니다. ‘날개가 달린 기분’이라고 하영 씨는 기프트카와의 만남을 한마디로 표현합니다. 언제나 희망의 끈은 우리를 놓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요.

소원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엄마가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기프트카를 받게 돼 정말 기뻐요. 하고 싶던 일을 본격적으로 하실 수 있으니 엄마 얼굴에 웃음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기프트카가 엄마에게 행복을 전해줬다는 생각에 예원이도 함께 감격에 젖습니다. 토끼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토끼집 수납장을 만들어주고, 공부할 책상과 의자를 직접 만들어준 엄마는 예원이와 준서에게 제일 가는 마술사입니다. 거창한 걸 해줄 순 없지만 직접 만든 작품으로 대신해 마음을 전달했던 엄마와 비록 헌 것이라도 엄마의 선물이 최고라고 말해주는 아이들. 작품 안의 진심은 그렇게 사랑으로 물들어갔습니다.
“잠을 못 자고 일이 고되어도 아이들만 보고 있으면 행복해요. 예원이는 자연 속에서 지내며 조류학자의 꿈을 갖게 됐어요. 한때 아파서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던 준서는 매일 장래희망이 바뀔 정도로 꿈이 많아졌고요.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배경 그림이 돼주고 싶어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 애틋함이 흐르는 하영 씨 가족. 가족의 힘이 더해져 자투리 작품 사업이 오래도록 순항하기를 가슴 깊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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