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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

[배동규 씨] 고물에서 가치를 찾아내듯 고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2014-03-03 뷰카운트930 공유카운트0




전북 김제에서 5남 1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배동규 씨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습니다. 또래 친구들은 갖고 싶은 것이 생기면 부모님께 떼를 쓰거나 투정을 부리곤 했지만, 배동규 씨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부모님의 마음이 불편할까 봐 필요한 것이 있어도 내색 한번 하지 않는 속 깊은 아이였습니다.
고령에 편찮으신 몸을 이끌고 힘겹게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배동규 씨는 늘 마음 한구석이 아팠습니다. 그런 부모님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 배동규 씨는 아주 어릴 때부터 농사일을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배동규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사일에 뛰어들었습니다. 농번기에 정신없이 일하고 잠시 숨을 돌릴 겨울철이 찾아오면 배동규 씨는 형을 돕기 위해 제주도로 귤을 따러 가기도 하고, 때로는 누나의 이불장사를 돕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형제들을 찾아가 일손을 거들다가 다시 농사철이 찾아오면 고향으로 내려가서 부모님을 도왔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온전히 부모님과 형제들을 위한 삶을 살아가던 배동규 씨는 어느덧 나이 스물을 훌쩍 넘기게 되었고, 그때부터 왠지 모를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농사일과 형제들의 사업을 돕는 일은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었고, 간간이 수입이 들어오더라도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온 힘을 다해 일해도 제자리걸음일 뿐,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고심 끝에 가족을 위해, 또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삶을 개척해보기로 한 배동규 씨는 조금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회생활을 시작하려 했을 때 배동규 씨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습니다. 농사일만 해왔던 자신을 고용해 줄 곳이 많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한참 고민에 빠져 있던 배동규 씨는 지인으로부터 택시 운전을 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때부터 7년 동안 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며 착실하게 생활해나갔습니다. 수입은 기대만큼 많지 않았지만 먹고 살기에 부족함은 없었고, 아직 젊었기에 장래도 밝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배동규 씨는 지인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야무지고 똑똑했던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배동규 씨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고,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결혼 후 바로 아들 준왕이를 얻은 배동규 씨는 더 나은 수입을 얻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했습니다. 당시의 택시기사 수입으로는 아이를 여유 있게 키울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마침 인형 뽑기 기계들이 하나둘씩 생겨나자, 이 사업에 승산이 있다고 여긴 배동규 씨는 택시 운전을 그만두고 게임 기계를 사들였습니다. 배동규 씨의 예상대로 인형 뽑기는 순식간에 유행처럼 번져나갔고 많은 사람이 기계를 찾으면서 수익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이 점차 번창하자 배동규 씨는 한두 대였던 크레인 게임 기계를 여러 대로 늘렸습니다. 택시 운전을 할 때보다 수입이 훨씬 많아졌고, 아들 준왕이를 남부럽지 않게 먹이고 입힐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배동규 씨는 예측하지 못한 시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게임산업진흥법상 건물 밖, 즉 길거리에 크레인 게임기를 설치할 수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의욕을 갖고 크게 벌였던 사업은 오히려 독이 되어 배동규 씨에게 돌아왔습니다. 고가였던 기계를 사겠다는 사람도 없었기에 배동규 씨는 크레인 게임 기계들을 헐값에 처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던 인형 뽑기 사업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배동규 씨에게 남은 것은 적지 않은 빚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실패 후 깊고 길었던 좌절감은 또 다른 실패를 몰고 왔습니다. 당장 생활비를 카드로 해결하다 보니 카드빚이 순식간에 불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시련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좌절을 거듭하던 배동규 씨에게 또 다른 아픔이 찾아왔습니다. 집에 불이 난 것입니다. 집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을 때는 이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화마에서 간신히 비껴간 오래된 사진 더미를 제외하곤 그 무엇 하나 온전한 것이 없었습니다. 배동규 씨는 세간살이와 집, 그리고 실낱같은 희망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것도 바로 이때였습니다. 사업실패로 조금씩 불거졌던 아내와의 갈등은 화재 이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어졌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미련으로 배동규 씨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 때문에 아들 준왕이가 또래의 친구들이 누리는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배동규 씨의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웠고, 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후회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아들 준왕이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배동규 씨는 건설 현장 일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갔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육체적인 한계를 많이 느꼈고, 일이 익숙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세상에 의지할 곳이라고는 자신밖에 없는 아들을 생각하면 하루도 쉴 수가 없었습니다.



배동규 씨가 처음 고물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은 인형 뽑기 사업 실패 후 기계들을 되팔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150만 원이 넘었던 고가의 기계들이 고물상에서는 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돈에 팔리는 것을 보면서 배동규 씨는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같은 기계라도 분해해서 내다 팔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처 그 사실을 알지 못해 고가의 기계를 헐값에 넘긴 것이 못내 아쉽고 속상했지만 이를 계기로 배동규 씨는 고물업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고물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배동규 씨는 건설 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난 후, 폐자재를 싣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동네에서 버려진 고물들도 틈틈이 집으로 가져와 분해하고 분리하면서 고물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고물에 대한 가치를 알면 알수록 고물업을 하고 싶다는 배동규 씨의 꿈은 더욱 단단해져 갔고 건설 현장 일도 훨씬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배동규 씨의 그런 긍정적인 기운은 아들 준왕이에게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어느새 중학생이 된 준왕이는 운동을 좋아하고, 마술을 즐겨 하는 활달한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게다가 고물을 척척 분해하는 배동규 씨를 닮아 손재주가 좋은 준왕이는 마술에 재능이 있어 마술사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열심히 살고 계신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준왕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일찍 철이 들었습니다. 준왕이가 너무 빨리 어른이 된 것 같아 오히려 안쓰럽다는 배동규 씨는 오늘도 아들을 위해 더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된 건설 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버려진 고물들을 한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배동규 씨는 자신의 꿈에 한발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이렇듯 좋아하는 일이지만 고물업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고물을 실을 차량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10년도 더 된 중고 트럭이 한 대 있긴 하지만, 너무 낡아 오히려 수리 비용을 감당하기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 차에 무거운 고물

을 싣기란 더욱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새 차를 살 엄두도 내지 못하던 차에 배동규 씨는 기프트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기프트카로 오랫동안 꿈꿔왔던 고물업을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류 심사부터 면접 심사까지 차분하고 성실히 준비한 배동규 씨는 이윽고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희망은 너무 멀리 있고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여겼던 배동규 씨에게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숱한 고난을 겪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며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는 배동규 씨.
버려진 고물에서 빛나는 가치를 찾아내듯, 새로운 일을 찾은 배동규 씨의 인생도 이제는 반짝반짝 빛이 나길 기프트카가 응원하겠습니다!


후기보기 ☞ http://gift-car.kr/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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