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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

[정현오 씨] 눈물과 후회로 쌓은 벽을 허물고 새로운 삶을 바르다.

2014-01-02 뷰카운트5616 공유카운트7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정현오 씨는 스무 살이 되었을 때, 그 누구보다도 꿈과 재능이 많은 청년이었습니다. 어느 때는 근사한 호텔 매니저가 되고 싶기도 했고, 어느 때는 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도 싶었습니다. 여유로운 가정에서 자라 선택의 폭이 넓었던 만큼 정현오 씨는 열정과 패기가 넘쳤고, 앞날에 대한 걱정보다는 희망으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군에 입대한 정현오 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한 외국계 기업의 외식업체에서 영업 일을 하며 자리를 잡아 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무엇을 하면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해왔던 정현오 씨에게 어떤 일을 하느냐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었고, 사람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성격의 정현오 씨에게 영업직은 잘 맞았습니다.


일 외에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직장에서도 일벌레로 통했던 정현오 씨 앞에 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늘 밝게 웃으며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배려심 깊은 여인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정현오 씨. 그때까지 연애는커녕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 못해본 그는 큰 용기를 내어 데이트를 신청했고, 그 후 그녀와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풋풋한 만남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아들과 딸을 하나씩 낳아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려갔습니다. 그렇게 탄탄대로인 인생을 살던 정현오 씨의 인생에 시련이 찾아온 건 30대 후반 무렵이었습니다. 건실했던 회사가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정현오 씨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그가 선택한 것은 음식점 창업이었습니다.



정현오 씨의 첫 사업은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습니다. 퇴직금을 몽땅 쏟아 붓는 것은 물론 형제들의 도움까지 받아보았지만, 사업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무렵 정현오 씨의 아내는 큰 병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사업을 수습하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복잡했던 정현오 씨는 아내를 잘 살피지 못했고 결국, 2년 3개월의 투병 끝에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창업할 때는 자신감이 넘쳤고, 꼭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실패가 찾아왔을 때 더 미련을 버리지 못했나 봐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제가 사랑했던 아내는 이미 제 곁에 없었고 제 모습은 엉망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지키지 못한 못난 남편이라는 생각에 한없는 죄책감과 무기력함이 밀려왔어요."


병상에 누워 절망적인 얼굴로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에게 ‘괜찮아질 거야, 금방 나을 거야’라고 말하기 전에 아내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였더라면, 한 푼 더 벌러 나가는 대신 아내와 함께 적극적으로 병과 싸워주었더라면, 그리고 한 번이라도 더 아내의 손을 잡아 주었더라면. 아내가 떠난 빈자리에는 뼈아픈 후회와 아내를 똑 닮은 두 아이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사업실패와 아내의 오랜 병원생활로 자금이 바닥 난 정현오 씨는 아이들과 먹고 살기 위해 무작정 복지기관을 찾았습니다. 복지기관을 통해 지역자활센터의 집수리 일을 소개받은 정현오 씨는 적은 돈이지만 정기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었고 생활도 점차 안정되어갔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아 함께 많은 곳을 다니며 추억을 쌓아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아이는 정현오 씨에게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가정에서는 아버지로서, 사업장에서는 성실한 일꾼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던 정현오 씨는 2년간 집수리 일을 하며 이와 관련된 기술을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에 대한 열정은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졌고, 밤늦게까지 쉬지 않고 공부한 정현오 씨는 보일러와 도배, 장판 등 많은 기술 자격증을 따게 되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일거리가 전보다 더 많이 들어오게 된 정현오 씨는 소득도 따라 늘어나게 되자 더욱 신 나게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현오 씨는 퇴근 후에도 부지런히 아이들을 챙겼고, 집안 살림을 꾸리며 엄마의 역할까지 성실히 해냈습니다. 특히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한동안 방황을 하며 정현오 씨의 속을 무척이나 애달프게 했다던 큰아들 윤호는 이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학급의 반장이 되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예쁜 딸 수빈이는 말수가 적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지만,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며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묵묵히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빠인지라 두 아이에게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만큼은 누구보다 진하답니다.




손재주와 눈썰미가 좋아 뭐든 금방 익힌다는 정현오 씨는 인테리어 일이 손에 잘 맞아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일을 하러 나가기가 많이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일하러 나갈 때마다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차량이 잦은 고장으로 수리 비용이 많이 들었던 것입니다. 다른 차량을 빌리려 해도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하지만 차량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어떻게든 버텨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현오 씨에게 큰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신청했던 기프트카에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것입니다.



정현오 씨는 기프트카가 험한 길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잘 걸어온 데 대한 보상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지난날의 후회와 죄책감, 절망에서 벗어나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정현오 씨의 말씀처럼 기프트카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주는 멋진 선물이 되기를 바라며 언제나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후기보기 ☞ http://gift-car.kr/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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